내 아이 바보 만들기 - 아이 망치는 7가지 방법
박영해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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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오면 정신없이 분주하다. 맞벌이를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아이는 부모퇴근시간까지 어린이집에서 부모를 기다린다. 정규 수업시간이 끝이 나면 종일반 아이들만 따로 모아 관리를 한다. 교육을 한다고 하지만 교육이라기 보다는 단순 보육이다. 부모가 퇴근을 하고 허겁지겁 어린이집에 가며 아니는 울음을 터트릴 직전에 꾹 참은 모습으로 달려와 반갑게 안긴다. 그런 아이를 차에 태우고 집으로 간다. 집에 도착하면 자연스래 일이 분담이 된다. 엄마는 저녁을 준비하고 아빠는 집안 정리와 아이들을 씻긴다. 저녁 식사를 하고 씻기고 나면 어느새 시간은 9시를 가르킨다. 오늘 있었던 일과 동화책을 조금 읽어주고 나면 어느새 자야되는 시간이다. 아이의 생활패턴과 부모의 생활패턴의 타협점을 찾은 시간이다. 아이는 자기 싫어한다. 자야된다고 재촉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럴수록 아이는 투정을 부리거나 고집을 피우며 부모와 마찰을 유도하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애 아이가 잠이 들었다. 아이가 잠이 들면 부모는 다시 눈을 뜬다. 못다한 집안 일과 아이의 내일 어린이집 생활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시간에 부모들은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지금 하는 육아가 과연 옳은 방법인가? 우리 아이는 잘 자라고 있는 것일까? 애정결핍이 생기고 있진 않은가? 수많은 걱정이 머릿속을 맴돌때쯤이면 부모도 지쳐서 같이 잠이 든다.


모든 부모는 처음으로 부모가 된다. 태초부터 부모가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부모가 되기전까지 성장을 하면서 부모의 역할에 대해도 따로 배우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에서 도움을 청하고, 주위에 먼저 아이를 낳아 육아를 하는 주위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 진실이 아닌 진실을 진실이라고 생각을 하고 아이에게 무작정 요구하는 일이 발생을 하기도 한다. 양육법의 주관이 형성되지 않는 부모는 아이의 성장에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내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우리 아이는 어떻게 다른지, 우리 아이에게 맞는 육아법이 무엇지지, 세간에 떠도는 육아법이 옳은 방법인지 부모가 주관적으로 판단해서 양육해야한다.


내 아이 바보 만들기란 역설적인 제목의 책이 여기에 있다. 저자는 앞서 설명한 환경에 속한 부모들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아이 양육 부분에 대해 대안을 제시한다. 수많은 육아책을 참고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을 하여 작가만의 주관을 7가지로 정리하였다. 아이 바보 만드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최소 7가지만이라도 아이를 위해 포기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부모를 찾을 때는 이유가 있다. 혼자하기 힘든 일이 있거나,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아님 어떤 것을 부모에게 보여주고 같이 즐기기 바랄때이다. 가령 설거지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집안 청소를 하고 있을 때 아이가 부모를 찾는다. 그럴때면 십시 일반 부모는 잠시만 기다려..” “무슨일이야..?”하고 큰 소리로 외치고 하던 일을 계속한다. 젖을 손으로 달려가기보단 이미 시작한 설거지를 빨리 마치고 아이에게 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잦아지면 아이는 조금씩 부모의 공백에 젖어 가는지 모른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이런 행동이 아이가 나이가 들고 사춘기가 접어들면 자아로 자리 잡아 부모에게 고민을 이야기 하지 않고 혼자 앓거나 화를 내는 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런 부모의 바르지 못한 모습을 지적한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푼다거나, 검증되지 않은 육아 지식을 아이에게 적용시키기 위해 아이를 다그 치기도 한다. 책은 공감되가 형성되다 못해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직장생활과 육아 생활을 동시에 하는 부모는 필히 읽어 보기 바란다. 우리 아이가 올바르게 자랄 수 있게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혼자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면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 현제 나의 모습을 한번 바라보기 바란다. 아이는 스스로 성장하지 않는다. 부모의 생활 모습을 보고 배운다. 부모가 어떤 주관을 가지고 아이를 양육하는 가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바뀔 것이다. 신사임당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 최소한 우리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 위한 기준을 남들의 기준으로 따라 하기 보단 자신만의 교육 주관을 찾아 아이를 바르게 키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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