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천년의 가르침 - 산다는 것은 곧 배운다는 것이다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수형 옮김 / 올댓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주입식 교육은 개인의 흥미, 능력, 이해능력 등을 무시한체 일방적인 교육교과 위주의 지식만을 주입하는 교육 방식을 말한다. 전달하는 교육자의 일방적인 지식 주입방식이라 피교육자는 학교 교육에 접어들면서 질문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조차 퇴색해버렸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라 정답이 정해져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그 것에 대한 지식을 주입함으로써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피교육자 내면에 깊이 자리 박혀 자신만의 의견이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하여 질문에 의해 발생하는 소통이 없어져버린 것이다. 이런 주입식 교육의 폐단으로 인해 피교육자는 소위 말하는 영제가 아니면 각 개인의 개성을 발휘하기가 힘들다. 물론 영제라고 주목받아온 피교육자 조차 대학 진학 문제에 봉착하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도전 보단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는 전문 분야를 선택하여 진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육방식을 도입하자는 전문가의 의견과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오카다 아키토는 도쿄외국어대 교수이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실천한 점을 고찰하여, <옥스퍼드, 천년의 가르침>이란 책을 출판하였다. 그는 옥스퍼드에서 학생으로 배울 때의 모습을 회상하며 옥스퍼드 대학만의 교육론과 특징에 대하여 신념, 학습, 용기, 대화, 결단, 애정, 운명 등으로 구분하여 서술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고뇌하고 사색을 하게 만들어 주며, 자신만의 주관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는 제자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묻고 대답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충하면서 성장한다. 우수한 것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모방하여 새로운것을 창조하고 서로를 도와줄 땐 대가를 따지지도 않는다. 이 말고도 책은 다양한 관점의 교육론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의 교육방식은 우리내 대학 교육방식과는 너무 다르다.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란 책을 보면 서울대 학생들이 A+받는 방법은 창의적인 대답이 아닌 담담 교수가 정해놓은 답을 글자하나 틀리지 않고 적는 사람이 받는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족보를 구해서 달달 외워 적으면 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제1의 대학이라고 칭하는 서울대학교조차 이런 교육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니 너무 답답하다. 책은 주입식 교육으로 고통 받는 우리 교육 현실을 위로 해주며 활로를 찾아 주기에 적합하다. 직업으로써 돈을 벌기위한 목적으로써의 교육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정부차원에서 교육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입시교육사회에서 벗어나 교육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찾아 새롭게 다가가야 된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창의력과 개성, 도전의식이 있어야 된다. 세상은 빨리 변한다고 하는데 그 변하는 속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미래를 맞이하는 우리 자녀뿐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 또한 변해야한다. 옥스퍼드 대학은 천년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고전은 변하지 않는 진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대학 교육론의 가치를 느껴보기 바란다. 그 속에 지금 우리가 맞이한 교육문제의 해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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