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으로 산다는 것 - 조선의 리더십에서 국가경영의 답을 찾다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은 파면당했다. 국민들의 안위와 국가의 번영은 외면한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여인의 국정개입과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기업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요구하여 착취하였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 제1조 1항을 가슴 깊숙이 새기고 한 목소리로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뜻을 밝혔다.


조선왕조는 500년 동안 이어져 왔다.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부터 순종까지 모두 27명의 왕들이 있었다. 명석한 두뇌와 지혜로 백성들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해준 왕이 있는가 하면 왕의 사사로운 유희와 이익을 위해 무자비한 폭정을 일삼은 왕,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도망을 간 왕도 있다. KBS 역사저널 [그날]로 유명해진 신병주 교수가 출간한 [왕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왕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책이며, [매경이코노미]에 연재한 칼럼의 전체 내용을 엮었다. 총 8개의 소재목으로 구성되어있다. 대한 민국 국민의 대다수가 최고의 왕이라고 느끼는 세종은 측은지심이 가득한 세종의 모습 보다는 왕이 되면서 겪은 아픔들을 다루고 있었다. 이런 세종의 모습은 심적이나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을 느꼈으면서도 백성만을 바라보며 국정을 운영한 세종의 위대함이 더욱 느껴졌다. 왜란에 가장 먼저 나라를 버리고 간 선조의 모습에 회의를 느꼇으며, 광해군과 연산군의 행적에는 분노가 치밀었다. 청개천을 만들기 위해 대규모 토목공사를 시작한 영조는 청개천 공사에 직접 가담하면서 노역에 임하는 백성들에게 적당한 보수가 들어가는지 어려움이 없는지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고민을 직접하며 공사를 진행한 모습에서는 영민함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외에도 신해통공을 만들어 지금의 소상공인이라 할 수 있는 서민들의 상권을 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정조의 모습은 경제 민주화의 초석이라 보였다.


앞서 소개한 왕의 짧은 모습은 이 책의 일부분일 뿐이다. 책은 더 많은 왕들의 다양한 모습을 실록을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근현대사에서 보여준 우리내 왕, 대통령들의 올바르지 못한 부분이 안타깝다. 학력이 높고 지식이 많아도 올바르게 생각하고 적용하지 않으면 패단이 발생한다. 당의 태종이 매일 쓴소리를 하는 충신 위징이 죽었을때 가장 안타까워 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옆에 있는 참모들의 쓴소리를 달갑게 받아 반성 할 줄도 알아야하며, 과거의 과오가 무엇인지도 인지하고 고처야된다. 민주주의 국가라는 정치 이념에 걸맞게 국민들을 위한 국민들에 의한 정치를 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책의 부제목이 가슴에 와 닫는다. [조선의 리더십에서 국가경영의 답을 찾다.] 역사는 현재를 보는 거울이다. 조선 왕들의 정치와 리더십과 이야기를 읽으면 자연스럽게 현시대의 과오를 발견 할 수 있으리라. 글의 서두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련의 사건들은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아집에 사로잡혀 생겼으리라 본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과거에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바로 잡아야 되며 올바른 부분은 배워야 한다. 그 지혜를 이 책에 나온 조선 왕조의 모습을 통해 찾아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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