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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의 순간들 - 인류사를 뒤흔든 29가지 과학적 발견과 발명 ㅣ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51
김형근 지음 / 살림Friends / 2017년 4월
평점 :
BC 3세기경에 태어난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물리학자, 엔지니어, 발명가로 유명한 아르키메데스는 히에론왕이 대장장이에게 부탁한 왕관이 은이 섞이지 않은 순금으로 되어있는지 진위를 밝혀달라고 명을 받았다. 저명한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그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욕탕에서 우연히 자신의 몸이 탕에 들어가는 순간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는 그 유명한 "유레카"라는 말을 외치며 벌거벗은 몸으로 집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집에 도착한 그는 물속에서 순금으로 만든 왕관을 물에 넣어 물이 넘치는 양과 왕에게 받친 왕관을 넣었을 경우 넘치는 물의 양을 비교해서 진위여부를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의 이런 발견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 것일까? 단순히 목욕탕에 들어가서 물이 넘치는 것으로 비중이란 개념을 생각하는 것과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우연히 생각하여 만유인력을 발견하였을까?
작가 김형근은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여 <코리아헤럴드> 와 <중앙일보>에서 정치부, 국제부, 사회부 등 20여 년간 기자로 근무했다.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과 학전공자도 아니고 과학 전문가도 아니다. 허나 그는 2004년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행하는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 타임즈>에서 기고하면서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동이 시작되었다. 그는 비전공자임을 감안하여 비전공자가 과학을 바라보며 일반 대중들이나 학생들이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유레카의 순간들]이란 제목의 이 책은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51번째 책으로 인류역사에 큰 변혁을 가져온 29가지 과학적 발견과 발명들을 작가의 주관에 따라 29가지로 간추려서 엮어 낸 책이다. 책은 총 3부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갑작스럽게 발견을 한 아르키메데스나, 뉴턴, 갈릴레이와 같은 정말 유레카 같은 과학적 발견의 순간들을 엮은 1부와 꾸준한 노력과 끈기의 결정체로 이루어진 2부, 끝없는 호기심의 빛나는 업적들로 만들어진 3부로 구성이 되어있다. 청소년과학책인 만큼 청소년이 읽기에 어렵지 않다. 물론 과학적 지식의 접근으로 들어갈 경우에 어렵겠지만 이 책은 만유인력 법칙의 공식이나 케플러의 제 1,2법칙 같은 구체적인 과학적 지식에 관한 서술은 없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책은 역사적 발견과 발명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설명하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숨은 뒷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기존에 알고 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더라도 흥미로운 부분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유레카는 하루 아침에 눈을 뜨고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본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런 일련의 현상들이 발견되기까지 과학자들의 무수한 노력이 뒤에 있었기에 가능하다. 매일 보는 같은 장면도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 시인이나 작가의 눈에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꽃 필 수 있듯이 과학자들도 그 들만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남다른 통찰력이 생기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일확천금을 번다는 것은 일장춘몽이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꾸준한 끈기가 가져다준 위대한 발견과 발명이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왔다. 지금도 과학자들은 노벨상을 꿈꾸기 보다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과학자가 꿈이 되는 세상이 하루 빨리 다가 오길 바라며, 많은 학생들이 일평생을 옥수수 유전자를 연구하여 유전자 자리바꿈를 발견한 바버라 메클린톡의 노벨상 수상소감처럼 과학적 연구와 발견에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