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학교 - 삶의 한복판에서 마주한 인생수업
송태인.최진학 지음 / 미디어숲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이름은 알지만 읽어보지는 못한 책을 흔히 고전이라고 한다. 고전은 이름에서 알 수가 있듯이 오랜 옛날부터 전해지는 책인데, 현대에 와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담고 있어 가치가 높다. 읽기 힘든 이유는 내용이 방대하거나 독해가 힘들며 읽는 재미가 없다는 거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가독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라 본다. 논어, 맹자, 한비자 같은 고전은 해석본이나 독해가 잘 되어 있는 책을 사서 읽어도 쉽지가 않고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 같은 경우에는 인물이 정리가 된 변신이야기 같은 책을 먼저 읽고 접해야하며 그 과정이 쉽지 않다.


송태인, 최진학 작가가 공저 한 [고전학교]란 책은 앞서 언급한 단점을 보완하여 독자로 하여금 고전이 주는 교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이해하기 쉽게 대화형식으로 풀어 쓴 베스트 셀러 [미움받을 용기]처럼 고전학교도 어려운 고전을 이해하기 쉽게 대화를 하는 상황으로 구성하여 독자로 하여금 고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의 구성은 소크라테스가 시민들에게 진리를 일깨워준 것처럼 소크라테스와 마을주민과의 대화로 되어있고,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의 깊은 깨달음을 알고 싶어 하는 종교인과의 대화로 되어있다. 외에도 장자와 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직장인, 맹자와 정치인 등 대표적인 고전학자로 알려진 8명의 인물로 구성되어있다. 괄목할만한 점은 대화 내용이 고전의 대표적인 형태인 각 성인들의 일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처한 현실의 문제점을 가지고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출근하기 겁이나는 직장인의 고민, 골프를 치는 정치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생각 등 다양한 방면에서 문제점을 제시하고 적절한 해답을 제시한다. 현대 사회의 학자들이 아닌 고대 성인들의 지혜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 위한 방법이 고전을 탐독하여 해석하고 깨닫는 것 보단 훨씬 접근 법이 쉬어 고전을 읽기 힘들어 하는 독자들이 읽기엔 수월하다.


고전은 변하지 않는 진리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일반 시민, 학자, 정치가,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겪는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진리를 갈망하는 갈증은 모두 다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뭇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알려줄 수도 있으며, 나 자신도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 슬기롭게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도전일 수도 있다. 고전을 읽기 위해 이 책의 서평을 확인하고 책의 구성을 살펴본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고전을 읽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고 고전이 가져다 주는 삶의 진리를 깨우처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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