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스페이스 - 일상공간을 지배하는 비밀스런 과학원리, 개정증보판
서울과학교사모임 지음 / 어바웃어북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한 예능 프로에서 출연진들에게 만약 무인도에 간다면 무슨 책을 가지고 가겠는가란 질문을 했다출연진들은 갑자기 정하기에는 어려운 질문이라 다음에 만나면 책을 하나씩 정해서 말해주겠다고 했다황교익 맛 칼럼리스트는 커트 보니것의 <고양이 요람>을 선택하였고김영하 작가는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유시민 작가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선택하였다이 책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무인도라는 극한 환경에서 철학적으로 생각할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다그러나 정재승 교수는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도구와 기계의 원리>란 책을 가지고 가겠다고 해서 놀라움을 샀다인류 최고의 지성을 인간이라고 하지만 지금 현 인류를 보면 누군가 만들어 놓은 편리한 물건을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이지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다그래서 정재승 교수는 현실을 직시하여 무인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생존에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책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서울과학교사 모임이 지은 <시크릿 스페이스>란 책은 정재승 교수의 생각과 같은 맥락으로 저술한 책이다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속에 자리잡은 물건들의 원리를 기초적인 과학 이론과 자세하고 친절한 삽화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호기심이 많은 어린아이의 궁궁금을 해소하기 위해 부모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며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 및 어른까지 두루 읽어도 좋다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존재하는 물건들의 비밀을 하나 둘씩 파해친다주거공간주방욕실도로사무실 등으로 크게 분류하고 있으며전자기기뿐 아니라 거울나사지퍼와 같은 단순한 물건까지 과거 어떻게 유래가 되었으며 지금은 어떻게 발전이 되었는가 알려준다.


과학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을 깨부수기에 책은 충분하다글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과학적 원리과 기계적 구정을 보기 쉽게 삽화로 구성되어 가독성과 이해성이 우수해 과학적 원리에 대해 쉽게 다가 갈 수 있다하루 아침에 이 책이 만들어 졌다고 생각지는 않는다책의 구성과 삽화 그리고 가독성까지 두루 고려하여야 이와 같은 양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서울과학교사들이 노고에 찬사를 보넨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다고 과학계는 물론 세상이 떠들썩하다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물건들이 사라질지도 모르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여 나타날지도 모른다하지만 기본이 되는 원리들은 변하지 않는다인문학의 토대도 마찬가지이다책은 과학적 지식은 물론 인문학적인 지식까지 아우르고 있다과거에 이루어진 과학적 진보가 50년 혹는 100년이 걸렸다고 하지만 지금은 1~2년 사이에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기존에 존재하던 기술이 퇴보한다하루가 다르게 진보하는 과학 기술을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책을 통해 조금 가깝게 다가가보자김정운 교수의 저서 <창조는 편집이다>에 나온 말처럼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것들의 통섭과 융합이 새로운 물건을 창조해 낼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조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이 책은 가장 기초적인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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