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기르는 워킹맘이에요! - 토리짱과 모찌 말괄량이 자매 탄생 토리짱과 함께 시리즈 6
콘도우 아키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사랑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엄마라는 말을 처음 하는 순간이라던지, “주세요”라고 말하면 고사리같은 손을 모아 앞으로 내민다든지, “사랑해”라고 말하면 머리 위로 만나지도 않는 두 손을 모은다던지 하는 순간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럴때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촬영하고 추억으로 간직한다. 그리고 아이가 아플때는 정말 내가 아팠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뜬눈으로 밤을 지세며 아이 곁을 지키고 있던 기억들도 있다. 이런 육아를 하면서 찾아오는 사소한 일상들은 우리 기억 속에 존재하며, 그때 찍어놓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다고 하면 보면서 추억에 사로 잠긴다.


<두 아이를 기르는 워킹맘이에요>라는 책은 콘도우 아키가 두 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한 사소한 일상 만화이다. 책에 등장하는 토리짱과 그의 동생 모찌에 대한 추억을 육아 기록지 등을 참고하여 귀여운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미소가 번진다. 등장하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부모의 모습도 아름답게 보인다. 일본 사람이 경험한 육아라 우리나라 현실과 동떨어지는게 아닌지란 의심이 들긴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별로 다를게 없구나 하고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번호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수족구, 감기, 고열 등 아이들이 유아기에 겪는 병도 동일하다. 이렇듯 우리내 일상과 별반 다를게 없는 그들의 일상은 작가의 생각과 귀여운 작화능력이 뒷받침되어 더욱 공감이 간다.


<두 아이를 기르는 워킹맘이에요>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맞벌이 부부들이 겪는 육아의 애환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아이를 기르면서 만나는 고난과 역경은 충분히 잘나타나있다. 언니가 아프면 동생이 아플까 걱정이 되고 결국엔 온 가족이 같은 병으로 고생을 하는 장면은 공감이 많이 간다. 작화로 표현한 사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두 아이를 기르는 워킹맘이에요>란 책으로 느껴보기 바란다. SNS를 통해 만나는 육아 경험은 유쾌하지가 않다. SNS상에서 타인보다 우월한 경험을 자랑삼아 올리는 요즘의 SNS컨텐츠는 자격지심을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하고, 소위 말하는 헛바람이 들어 중요하지 않는 것에 집착을 하기도 한다. 프리미엄이란 이름이 붙은 옷, 음식, 문화 이런 육아 생활이 우리가 만나야될 육아의 참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가 외국에 있는 유명한 호텔에서 나오는 음식이 좋다고 말하지 않는다. 엄마가 정성스렇게 만들어준 음식을 후후불어 넣어줄때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것이다. 내 아이를 순수한 아이 그대로 바라 보고 순수한 엄마의 모습으로 다가갈때의 행복이 무엇인지 이 책이 말해준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건 고된 일만은 아니다. 콘도우 아키가 그리는 사소한 일상을 마음을 내려놓고 바라보자. 그리고 우리 아이를 바라보았을때 더욱 사랑스러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