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로 배우는 엔트리 인공지능 작품만들기 -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우리 아이 첫 인공지능 수업
김수연.전진아 지음 / 먼슬리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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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코딩 교육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처음 접하는 도구가 바로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코딩 플랫폼 ‘엔트리’다. 이 플랫폼은 복잡한 명령어나 수식을 블록으로 대체해, 아이들이 시각적으로 코드를 이해하고 손쉽게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나 교육기관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초보 학습자에게 컴퓨터 언어가 아닌 블록으로 명령을 처리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엔트리 플랫폼에 올라오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단순한 게임 중심이다. 실생활과 연결되는 창의적이고 유용한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출판된 책이 바로 『하드웨어로 배우는 엔트리 인공지능 작품 만들기』다.


이 책은 김수연, 전진아 두 명의 현직 AI 교육 강사가 공동 집필했으며, 아두이노 기반의 토리 KIT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웹상에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 눈앞에서 작동하는 장치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큰 흥미와 성취감을 안겨준다. 총 18개의 프로젝트가 수록되어 있으며, 그중 9개는 인공지능 기반의 생활형 작품, 나머지 9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게임 만들기다. 책에서는 각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부품과 회로 구성, 엔트리 블록코딩 설명까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어, 기본적인 코딩 경험이 있는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따라할 수 있다. 다만, 아두이노나 하드웨어 조작이 처음인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학습 초반 부모님의 도움이나 교사의 지도가 필요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한 이론이나 화면 속 결과물이 아니라, 센서와 하드웨어를 통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체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연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서 활용되는 토리 KIT가 별도 구매 항목이며, 책 안에 직접적인 구매 링크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독자가 스스로 필요한 부품을 찾아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설명과 풍부한 예제 덕분에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이 책은 학생이 혼자 독학하기보다는, 코딩을 가르치는 교사나 강사가 수업용 자료로 활용하기에 더 적합한 책으로 보인다. 실습 중심의 인공지능 교육을 고민하고 있다면, 『하드웨어로 배우는 엔트리 인공지능 작품 만들기』는 매우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인공지능이라는 어려운 개념도, 이 책을 통해 한층 가깝고 쉽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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