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신문 읽기 2 : 사회 문화 - 명문대 입학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비문학 독서 논술 중등 신문 읽기 2
조찬영.이지혜 지음 / 가로책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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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물밀듯이 쏟아지는 디지털 콘텐츠 속에서 요즘 학생들은 책을 읽을 시간과 이유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손 안의 스마트폰만 열면 유튜브, 틱톡, SNS를 통해 온갖 정보가 빠르게 흘러들어오고, 아이들은 짧고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져 깊이 있는 사고보다는 단편적인 정보 수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영상은 텍스트에 비해 휘발성이 강해 기억에 오래 남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거나 표현하는 능력, 즉 문해력과 사고력의 성장에도 방해가 되곤 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등 신문 읽기 2 : 사회·문화》는 꽤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신문 기사를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꼭 필요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학습 도구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했고, 중등 교과와 연계된 기사들을 통해 사회·문화 영역의 주요 이슈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전 시리즈인 《중등 신문 읽기 1》이 인문·예술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책은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사회 문제와 문화 현상에 대해 주도적으로 생각해보도록 이끈다.

책은 단순히 기사를 읽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다. ‘한걸음 더 깊이 생각해보기’ 코너를 통해 주제를 심화·확장하여 사고해보게 하며, 학생들이 주제에 대한 이해를 넘어 자신의 관점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어서 정리해볼까요?’라는 코너는 핵심어휘와 주제, 단락 구조를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해 주어 독해력 훈련에도 효과적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객관식 문제와 서술형 문제는 수능 비문학 대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찬반 논제를 다루는 구성은 논리적 사고와 글쓰기 능력 향상에 유익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학생들이 혼자 공부하기 어렵지 않도록 배려가 잘 돼 있다. 각 기사마다 적절한 사진과 도표를 함께 실어 가독성을 높였고, 어려운 어휘에는 뜻풀이를 붙여 문해력 향상까지 챙겼다. 글자만 가득한 책이 아니라 시각적 자료와 설명이 함께 있어서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고립과 외로움, 공유경제, 디지털 격차와 교육 불평등 등―을 다루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준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방식, 현명하게 사회를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부는 MZ세대의 문화, 밈의 유행, OTT 플랫폼 같은 요즘 문화현상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 삶과 사회를 연결해 사고할 수 있게 해준다.

《중등 신문 읽기 2》는 공교육 현장의 교사들과 사교육 전문가들이 협력해서 만든 책이다. 실용성과 교육적 깊이를 모두 갖춘 책임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공부를 위한 책’이 아니라 ‘삶을 위한 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주일에 한 편 정도, 관심 가는 기사를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독서이자 소통이 될 수 있다. 수능 준비를 위한 비문학 독해 능력은 물론이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하는 힘까지 함께 기를 수 있는 책이다.

책 읽는 것이 어려워진 요즘 아이들에게 이 책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줄 수 있다.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하고 분석하고 자기 생각을 써보는 경험을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중등 신문 읽기 2》는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책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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