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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주기율표 공부 - 화학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 118가지 원소의 세계
애비 히든 지음, 김동규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4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주기율표를 중학교 교과시간에 외운 것 같다. 과학 수업시간으로 기억되는데 담당선생님이 만든 약간의 음율이 있는 암기법으로 주기율표를 암기를 했다. 약 3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렴풋이 기억나는 걸 보니 효과는 확실한 것 같다. 각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암기방법은 달랐지만 나름대로의 방법은 주기율표를 머릿속 한켠에 마련된 공간에 저장하기엔 충분했다. 어느때부터인가 아이가 주기율이 뭔지 원소가 뭔지 묻기 시작했다. 이제 막 중학교에 올라왔지만 아직 제대로된 과학수업은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원소에 관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호기심이 왕성할 때 아이들이 읽기 쉽고 직관화된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그마북스에서 나의 첫 주기율표 공부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118가지 원소 모두를 설명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전 페이지가 컬러로 되어있으며 각 원소들에 대한 특성이 자세히 수록되어있다. 주기율표는 1869년 3월, 러시아의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는 러시아 화학회에서 원소들을 공통된 특성을 중심으로 정리한 주기율표를 발표했으며 당시에는 원자번호 1번 수소를 포함해서 총 63가지의 원소만 수록되어있었다. 하지만, 멘델레예프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아니나 다를까 다른 수많은 화학자들에 의해 주기율표는 하나둘씩 체워지지기 시작했다. 2025년 현재 기준에서는 총118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져있으며 1번부터 94번까지의 원소는 지구상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원소이고 95번부터 118번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원소이다.
[나의 첫 주기율표 공부]는 책의 첫장에 주기율표를 읽는 방법을 안내해주고 있다. 원소기호에 적혀있는 숫자의 의미 양성자수와 원자량을 알려주고 원소기호의 어원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어서 주기율표의 수직열은 족 각 행을 주기라고 하고 족에 포함된 원소는 모두 최외각 전자의 수가 같고 공통된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각 원소별로 가진 특성을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알칼리 금속, 반응성 비금속, 알칼리 토금속 등으로 분류된 것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서론을 지나 바로 다음장부터는 주기율표 순서대로 원자를 수록하고 있고 각 원자들에 대한 특성을 수록하고 있다. 언제 발견되었는지 누가 발견했는지 그리고 원자번호, 녹는점, 끓는점, 밀도, 원자량 등 물리적 특성을 수록해놓았다. 그리고 원자의 특성과 우리의 삶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어렵지 않는 용어들로 자세히 수록해 놓았다.
아이는 이 책을 한참이나 가방에 넣어두고 다녔다. 등하교 시간에 심심할 때 읽었으며 자신이 어느정도 머릿속으로 정리된 원소는 나에게 개략적으로 설명해주었다. 나중에 학교에서 배운다는 것을 알고있는지 유튜브에서 주기율표 암기에 관한 영상을 참고하여 주기율표도 외우기 시작했다. [나의 첫 주기율표 공부]는 화학을 처음 접한 학생들이 화학은 어렵고 난해하고 무조건 암기해야하는 과목으로 인식하기 쉬운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으로 보인다. 물론, 118개 모두를 알 수 없고 외울수도 없지만 주기율표에 대한 거부감만 없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