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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
임용한 지음, 손무 원작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월
평점 :
임용한 작가는 소위말하는 밀덕(?)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밀덕이 아니라면 관심밖의 채널인 국방 TV의 인기를 견인하였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토크멘터리 전쟁사, 순삭밀톡, 삼국지뒤집기는 전쟁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들을 정도로 장안의 화재였다. 그런 그가 고대 중국의 병법서 중 가장 중요한 병법서라고 불리는 손자병법에 관한 책을 집필하였다. 손자병법의 해설서인데 손자병법의 위상은 수양대군, 이순신, 조조, 로마, 한국전쟁, 1,2차 세계 전쟁 등 역사적으로 굵직한 전쟁사들이 마치 손자병법을 모두 참고 서적으로 사용했다고 하니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손자병법은 기원전 6세기 춘추시대 오왕 합려를 섬기던 손무가 저술하였다. 무려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졌던 이 병법서가 기술적으로 몇 차원을 넘긴 지금 이 시대에도 활용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목차는 총 13개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 책의 특징은 수많은 전쟁사들을 예시로 들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손무가 적은 손자병법에 주석을 다는 것이 아니라. 먼저 손자의 의중을 먼저 파악하고 세계사에서 벌어진 다양한 전투와 명장과 패장들의 전투 사례를 손자병법의 큰 틀안에서 살펴보고 단순히 전쟁이라는 틀에 갇혀 있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숨은 진리까지 분석하여 알려준다.
임용한 작가의 강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분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 지식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의 모든 전력과 전술이라는 부제로 손자병법을 자신만의 방대한 지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손자병법을 정말 쉽게 풀어쓰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동서고금의 역사적 사건을 적기 적소에 등장시켜 이해를 돕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건의 소개와 전개 그리고 결말 결말에 따른 손자병법서의 적용, 현대적 의미로의 고찰. 임용한 작가의 역량이 제대로 느껴지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고전이 가지는 힘은 이로 말할 수가 없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며 심지어 적용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달이나 진보는 책을 집필했던 과거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격차를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손자병법은 읽어보지도 않은 사람이 않은 수많은 어록이 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모공 편의 결구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라는 뜻이다. 내가 공격해야 되는 적만 알아서는 안 되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도 알아야 된다는 것이다. 스포츠, 경영, 경제 등 적용이 되지 않는 상황이 없을 정도로 가치가 있는 말이다. 사실 모공에서는 전쟁을 권하지 않는다. “모공이란 모략으로 공격한다는 뜻이며, 결국 군사를 동원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므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쟁은 누군가 하나는 멸해야 끝이 난다. 패배한 쪽도 피해가 막심하지만 공격하는 쪽도 피해가 없지는 않다. 전쟁을 하지 않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불가피하게 전쟁을 해야 할 경우는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한다. 손자병법은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다. 임용한 작가의 영화의 명장면 같은 인용과 백과사전을 들여다보는듯한 주석은 이 책을 더욱 가치있게 한다. 책의 소개에서 등장한 현대의 유명 명사들도 손자병법을 인생 책이라고 한다. 제목은 알지만 읽어보지 못한 책 10위권 안에 드는 ‘손자병법’ 만약, 이 서평 글을 읽고 있다면 이제라도 읽어보라는 계시가 아닐까? 나중에 말고 지금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