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좀 구입하고 읽는 분들은 아마 쇼펜하우어라는 이름을 요즘 들어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강용수 작가가 지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200쇄가 넘어갔으며 지금도 인문 베스트 순위에 올라와 있으며 쇼펜하우어 열풍에 휩쓸려서인지 <쇼펜하우어의 말>,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절망에 끝에서 쇼펜하우어> 등 많은 작가들이 연이어 관련 도서를 출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판된 책은 아이들과 청소년이 읽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제목부터 마흔에 읽는 이란 단어로 아이들과 청소년의 진입 문턱을 높였다. 그래서인지 출판사 열림원어린이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작고 아름다운 쇼펜하우어의 철학수업>을 출판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으로 유명한 지연리 작가가 출판했으며 책은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빼곡한 텍스트는 적게 적용하고 귀엽고 앙증맞은 그림으로 대체했다.
책은 총 6개의 목차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 여행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제목마다 알 수 없는 문장(?), 단어(?)들이 나오는데 이 문장들의 의미는 책의 서문보다 더 앞서 등장하는 마법의 주문 설명서에서 알 수 있다. 상대방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주문 [마로제에리제], 아픔을 잊게 해주는 주문 [아이스쿨라피우스],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주문 [아브라카다브라], 사실, 아브라카다브라는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브아걸을 아는, 브아걸의 노래를 들어봤던 사람만 알 수 있겠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모를 수 있겠구나라고. 또 외에도 [비비디 바디비 부], [디에세오스타], [하쿠나마타타], [마하켄다프렐도문], [오블리비아테], [카스트로폴로스], [마크툽]이 등장한다. 아이들이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이 주문을 처음만나면 아마 별도로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고 느끼고 자신만의 주문으로 저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의 주문 6가지는 이의 목차와 같고 주문의 내용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은 단순하다.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미소로 쇼펜하우어에게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