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두께부터 어마어마하다. 무려 760쪽, 들고 다니면서 읽을 책은 아닌 것 같다. 무겁기도 무겁거니와 책을 펼쳐 읽기도 힘들다. 이런 책은 책을 전문적으로 읽는 공간에 앉아서 따듯한 차와 함께 곁들이기에 좋다고 생각된다. 철학, 정치, 문화, 예술, 과학 등에 관한 교양을 모두 수록해 놓았으니 이렇게나 두꺼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박학다식한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작가의 소개를 보니 철학이나 교양을 전공한 것은 아니고 마케팅 전략 컨설턴트를 운영하면서 철학, 정치학, 사회, 예술, 문학, 과학을 아우르는 교양 명저들을 폭넓게 읽으면서 이런한 지식들을 전문분야인 마케팅에 접목시켜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한다. 그 결과 작가는 이런 어려운 교양 이론을 독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교양에 과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 또한 그런 작가의 활동 중 하나로 보인다.
책은 무려 87개의 교양을 다루고 있으며 무려 87명의 사람이 나온다. 한 번씩은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 에리히 프롬, 미셸 푸코, 아리스토텔레스, 존 스튜어트 밀, 공자, 노자 등도 등장하며 로버트 헨리, 제아미, 피에르 부르디외, 콘라트 로렌츠 등 생소한 작가도 등장한다. 목차는 크게 6개의 챕터로 나뉜다. 챕터 1은 서양철학, 챕터 2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교양, 챕터 3은 동양 사상, 챕터 4는 역사, 예술, 문학을 다루며 챕터 5는 과학, 챕터 6은 수학과 공학을 다룬다. 이 책의 특징 각 챕터별로 크게 분류를 하고 각 인물의 다루고 있는 이론을 BOOK로 표시하고 있는데 이런 책들이 각각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