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IT 세계의 괴물들

IT 세계의 괴물들 -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IT 이야기
아무준수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1월

컴퓨터는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컴퓨터로 직접 창구로 찾아가서 오랜 시간 기다리던 은행 업무도 몇 초 안에 해결이 되며 관공서에 찾아가서 해야 할 일도 손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쇼핑도 가능해졌으며 영화 감상은 물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어떻게 구축이 되었으며 어떤 원리로 사용이 가능한지 아는 사람은 관련 전문가 외에는 거의 알고 있지 않다. 워낙 복잡한 원리도 되어있으며 솔직히 몰라도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IT 세계의 괴물들>을 집필한 아무준수 작가는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IT 기술을 캐릭터화 시켜 이해를 돕고 있다. 책의 챕터는 크게 반도체(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프로그래밍과 기술의 통합으로 분류되어 있다. 반도체에서는 IT 세계를 구성하는 CPU와 GPU에 대해 소개하는 데 이를 소개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트랜지스터부터 설명한다. 트랜지스터가 어떻게 2진수를 이해하지는 지 그리고 2진수가 컴퓨터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는데 특히 반도체를 설명하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반도체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단번에 알 수 있었으며 3나노, 2나노 기술이 얼마나 미세공정이며 압도적인 기술인지 알 수 있었다. 삼성전자나 TSMC가 왜 세상에서 인정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런 반도체 가공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ASML 이란 노광장비 업체가 존재하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정보를 처리(2진수 처리) 하기 위해 우수한 CPU가 존재하고 더 많고 어려운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GPU 장치가 따라오게 되며 일시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RAM이 하는 역할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이어서 책은 이런 하드웨어에게 명령을 내리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소개하는데 운영체제(OS)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언어 C와 파이썬이 어떤 원리도 구동되는지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IT 이야기라는 부제목과는 다르게 컴퓨터의 구성에 대한 사전 지식이 조금이라도 없으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1도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사전 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그냥 재미있는 만화를 읽는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니 책을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따로 검색하거나 책을 찾아서 개념을 잡아놓고 읽기를 바란다. 그런 후에 읽게 되면 무릎을 탁 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명약관화이다. 챕터 3에서는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웹, 자바 스크립터나 인공지능 등이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 것인지 알 수 있는 챕터이다. 그리고 책은 <궁금한 IT 이야기>란 항목을 챕터가 끝나고 난 뒤에 소개하고 있다. 와이파이가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AI의 아버지인 엘런 튜링 이야기, 최초의 프로그래머 등을 소개하는데 솔직히, 이 부분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마지막 챕터는 딥러닝과 자율주행 차량 등을 소개하며 IT의 미래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의 내용은 몰라도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알고 나면 새롭게 보이고 가깝게 다가오며 사고도 확장시킬 수 있다. 이해하기 힘든 이런 기본 이론들을 만화로 표현하여 이해를 돕기에 접근성도 좋으니 무지했던 IT 세계가 궁금한 독자는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