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퀘스천
김병규 외 지음 / 너와숲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퀘스천>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들을 초청하여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는 누구인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방송이다. 초청된 학자들의 개인적인 식견과 통찰이 담긴 이야기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였는데 유튜브에서 시작한 인문학 강연 콘텐츠인 ‘빅퀘스천’을 SBS의 종속 채널인 SBS BIZ에서 방영하였고 방송의 내용을 너와숲 출판사에서 책으로 편찬하였다. 책의 목차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초청된 학자들의 이름만 보더라도 가슴이 벅찰 정도로 화려하다. 김병규 경영학자, 김은혜 한의사, 나태주 시인, 유재언 변호사, 전영수 사회경제학자, 정호승 시인, 최연호 의사, 이상한 마케팅 대표 등이 빅퀘스천이라는 강연에 출연하였다.

<빅퀘스천>이란 제목처럼 질문은 거시적이고 추상적이며 단답형으로 답을 내릴 수 없는 커다란 질문들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질문 “중독 경제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이라며 이에 대한 답은 김병규 경영학자가 제시하였다. 스마트폰을 항상 곁에 두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기업에서 만든 중독 장치들에 중독되어 자기관리와 목표 달성이 어렵고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고 작가는 말하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집중의 시간을 만들기, 집중의 장소를 만들기, 그리고 집중의 음악을 만들기의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만의 집중의 기술을 찾으면 중독 경제 시대에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가 쉬워진다고 말하며 중독 경제 시대의 소비 관리법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끊임없이 광고에 노출되고 할인에 노출되기에 소비가 제어되지 않다고 말하며, 광고 추적 버튼 끄기, SNS 줄이기, 또 구매를 미루는 습관을 만들어라 한다. 여기까지는 중독 경제 시대를 살아가는 성인의 행동지침이다. 글의 후반부에서는 자녀에게 올바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법을 제시하는데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부모들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이기에 이 부분은 꼭 한번 읽어보라고 글을 요약하지는 않겠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김은혜 한의사가 대답한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인생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인 죽음을 스스로 준비하는 것으로 웰다잉을 제시하는데 김은혜 한의사는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과의 대화에서 그 대답을 찾았다고 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본 게 얼마나 되느냐. 어떻게든 일상을 지켜내야 된다는 이유로 내가 나를 희생시키면서 마음속에 접어두었던 꿈이 분명히 있을 거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선택을 하면서 지금까지 후회로 남아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을 거다. 이제라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때 못했던 일을 지금 마음 가는 대로 하자' P.62

그리고 아직 죽음을 가깝게 느끼지 못하는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잘 죽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을 '긍정도 습관'이라는 말로 매 순간을 참고 견디고 참아내며 살아가고 그때 마나 억눌려진 우리의 자아가 받은 상처나 스트레스를 자기만의 해소법을 찾고 긍정적인 삶을 유지해 나가려는 습관을 갖는 것이야말로 잘 죽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한다.

외에도 책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인구 절벽 위기, 기회로 바꾸는 법 ' 등의 빅퀘스천에 대답을 한다. 사실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 하지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과연 그들의 답변을 신뢰할 수 있을까?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다시 되묻고 나만의 답을 만들어내야 한다. 책을 읽고 관련된 영상을 참고하여도 좋다. 그리고 이 질문을 타인에게 던지고 생각을 공유해 보자. 빅퀘스천은 그렇게 하라고 만들어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