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킴의 영화로 들여다보는 역사 -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
썬킴 지음 / 시공아트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름 역사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많은 책과 영상을 보았지만 썬킴이라는 사람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설민석, 정한용, 최태성, 황현필이 내가 아는 대표적인 역사 관련 인플루언서였다. 책의 첫 머리에 적혀있는 저자 소개를 보니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책도 많이 집필하였고 수많은 방송에 출연하여 맹활약하고 있는 엄청난 작가였다. 어찌 보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방법을 이번 책에서는 영화로 풀어냈다. 영화는 무려 10편, 국내 역사는 물론 유럽, 남미,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 걸친 역사를 유명한 영화와 더불어 소개한다.

각 장의 첫 머리에는 영화의 제목과 감독, 그리고 출연배우를 소개한다. 영화 제목만 보더라도 영화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 번쯤은 보았던 영화들이다. 6번째 영화 중경삼림은 수십 번 보았다는 사람도 있고 명량은 무려 1000만 관객이 보았을 만큼 인기가 많았던 영화다. 사실, 명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영화가 10년은 훌쩍 넘은 영화이기에 나이가 어린(?)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 ‘아니 이런 영화가 있었다고’하며 찾아볼 것 같다. 작가는 영화를 보기 전에 같이 팝콘을 사서 자리에 앉기 전에 기다리는 시간 동안 옆에서 이야기해 주는 사람처럼 엄청 친근하고 편하게 서술하고 있다. 내용은 기승전결과 인과를 확실하게 이해시켜줘서 왜?라는 의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더 듣고 싶어 아. 책이니깐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만큼 가독성이 높다.

2번을 연속해서 읽은 역사 이야기도 있다. ‘여왕 마고’ 프랑스 역사 중 종교전쟁의 가장 중요한 기점인 ‘성 바르텔미 축일의 대학살’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샘킴은 여왕 마고를 소개하기 위해 중세 시대 면죄부를 팔던 교황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교황은 십자가 전쟁의 전쟁자금을 대기 위해 면죄부를 팔기 시작한다. 면죄부란 신을 대신해 교황이 직접 죄를 사해주는 것으로 십자가 전쟁에도 참여하지 않는 참전 면죄권도 함께 주었다. 이런 교황의 횡포에 누구도 반문하며 교황에게 대들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사람들은 교회에 대해 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다. 성경은 지금처럼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옮겨 적는다고 해도 10년이 걸리는 작업이었으며 우연히 성경을 보았다고 하더라고 읽을 수 없었다. 시간은 흘러 르네상스로 넘어간다. 신중심의 사고에서 자신 중심의 사고로 전환되는 대전환의 시대이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지금 내가 믿고 있는 신이 올바른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그러는 가운데 1450년경 유럽 최초의 금속활자가 만들어지고 성경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며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성직자들이 말한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개혁을 꿈꾸는 사람이 등장한다. 독일의 마틴 루서, 프랑스의 장 칼뱅, 이들은 천주교의 횡포에 전적으로 반박하며 개신교를 탄생시켜 종교개혁을 추진하게 된다. 이로써 종교전쟁은 시작되었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적었지만 샘킴의 이야기는 이보다 더 흥미진진하며 영화 ‘여왕 마고’가 아닌 또 다른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외에도 영화 ‘광해’를 소개하며 영화적 허구성과 역사적 사실을 비교하며 설명해 주며 광해군의 실제 모습을 알게 도와준다. 체코의 위대한 혁명가 ‘체 게바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일본의 마지막 사무라이를 소개한 ‘라스트 사무라이’등 놓칠 수 없는 명작 영화를 통해 숨어있는 역사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아마도 이 책을 두 번 이상은 읽을 것 같다. 아니 영화를 다시 보게 된다면. 아마 10번을 볼 것 같다. 책에 수록된 영화와 역사 이야기. 역사를 암기과목처럼 따분하고 어려워하는 독자들이 읽으면 아마 역사에 대한 생각의 전환도 가능하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다. 다가오는 주말 샘킴이 추천하는 영화와 함께 숨겨진 역사를 함께 들여다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