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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 - 닛케이가 전망한 기술 트렌드
닛케이BP 지음, 윤태성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기술의 변화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인류는 비대면 기술 발전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원격강의와 수업은 이제 일상이 될 정도로 대중화되었고 종업원이 주문을 받지 않는 키오스크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개봉한 아바타 1이 3D영화의 시작을 알렸다면 최근 개봉한 아바타 2는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압도적인 비주얼이 실제 바다에 있는 착각에 들 정도로 실감 나게 구현하였다. 또, 전기차의 등장은 자동차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으며, 집집마다 하나씩 구비하고 있다는 AI 스피커 등과 같은 가전들은 일상생활을 스마트하게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처럼 무려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기술들이 이젠 일상으로 자리 잡았고 또 다른 진일보한 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니혼게이지자이신문사의 자회사인 닛케이 BP는 2022년 말에 다가오는 2023년에 기대되는 테크놀로지 100가지를 선정하여 책으로 엮었다. 책에서 등장하는 기술들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대 순위를 산정하였으며, 또 기술이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기술 성숙 레벨을 상, 중, 하로 구분하여 유망기술 소개의 초입부에 나타내었다. 1장은 2030년 유망기술 어떤 것이 있은지 거시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으며 2장부터 10장까지 웹 3 & 메타버스, 소프트 로봇을 시작으로 자동차, 로켓, 건축 및 토목, 의료, 치료, 워크 스타일, IT, 에너지 등의 범주로 구분하여 각 주제에 맞는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 이전에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타이틀로 소개된 기술들은 그때만 하더라도 거시적으로 느껴졌는데 어느새 우리의 삶에 정착한 것이 다수 느껴졌다. 이 책은 조금 더 미시적으로 들어간다. 좀 더 세분화되어있고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적으로 발달된 기술도 다수 있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전기차용 변속기였다. 전기차는 전기모터를 사용하기에 당연히 변속이란 개념이 없을 줄 알았다. 시중에 나온 전기차들이 변속장치가 없어서도 그렇고 실질적으로 전기차를 타고 운전을 해보아도 내연기관으로 같은 비탈면을 올라도 전혀 힘들지 않게 올라가서 그랬던 것 같다. 전기차용 변속기를 설치하면 전비가 좋아진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으며 제한 속도로 기존 모터보다 엄청 올라간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 디지털 화면으로 구연한 버추얼 프로덕션에서 촬영한 영상이 따로 CG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영화에서만 보던 공중 디스플레이가 일본의 세븐 일레븐에서 상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소름 돋게 만들었다. 운전자가 아닌 보행자를 위한 에어백은 머지않아 상용화될 것 같았고 디지털 트윈을 방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다가왔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질병에 대한 인류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질병에 대한 기술들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인인구 부양이 화두로 들어서고 있다. 간호 로봇과 가정에 비치된 AI 로봇은 노인인구 부양에 대해 큰 짐을 덜어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한편으로 여기에 소개된 기술이 아니지만 기술 발달의 세계적인 흐름을 볼 때 새로운 융합으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된 기술들이 과연 얼마나 빠르게 우리의 삶에 정착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그런 기술들이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먼저 상용화 시키고 대중화 시켰으면 한다. 아이폰을 만든 애플과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끈 테슬라는 기술발전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파고들고 정착하였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시이다. 앞으로의 애플과 테슬라가 어디가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