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Go! Go! 몹 헌터스 1 - 삼림 대저택의 전투 마인크래프트 Go! Go! 몹 헌터스 1
딜라일라 S. 도슨 지음, 윤여림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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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는 모장 스튜디오에서 2009년 발매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서비스 게임으로 2020년 기준으로 모든 플랫폼에서 2억 장 이상 판매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 게임이며 평균 이용자 수가 1억 2천 명을 돌파할 정도로 전 세계 최고의 인기 게임이다. 마인크래프트는 모든 것이 네모난 블록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건축, 사냥, 농사, 채집, 탐험을 하며 정해진 목적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게임의 정해진 스토리가 없다. 게임에 등장하는 영웅이 악당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한다거나 마을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을 무찌르러 간다는 단순한 스토리조차도 없이 게임을 하는 유저가 맵을 구성하고 함정과 물약을 배치하고 나름의 스토리를 자유롭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게임을 출시한 모장에서는 탄탄한 스토리 작가를 영입하여 마인크래프트에 이야기를 가미시켜 게임에 숨결을 불어놓았다.

이전에 출시한 마인크래프트는 단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대표적으로 <좀비섬의 비밀>, <언더월드의 최후>, <엔더 드래곤 길들이기> 등이 있는데 마치 벽돌 책과 같은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쉽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많은 초등학생의 사랑을 받았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알고 난 아이들은 읽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마을을 만들고 악당을 등장시키며 소설 속 세계관을 게임으로 구축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통상적인 순서는 인기는 소설이나 만화를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고 영화를 만들어가는데 마인크래프트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자신의 게임 플랫폼을 바탕으로 소설을 가미하고 영화를 만들어 제공한다. 심지어 넷플릭스에서는 마인크래프트를 영화로 만들어 제공하였다. 처음과 끝이 정해 저 있는 영화와 다르게 영화를 관람하는 시청자가 자신만의 스토리를 직접 만들어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만들 제공하였는데 마인크래프트 게임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 GO! GO! 몹 헌터스 1>은 이전에 나온 단권책들의 아쉬움을 보강하여 한층 더 깊은 세계관과 스토리를 가미해 3권을 책으로 출시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시리즈의 서두인 1권으로 사건의 서막을 알린다. 코르누코피아 마을에 살고 있는 멀, 레나, 척, 톡은 가장 친한 친구이다. 그러던 어느 날 레나가 날개가 달린 회색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몹)가 벽을 통과하여 호박밭에 물약을 뿌리는 모습을 보게 되는다. 다음날, 아니나 다를까 물약을 뿌린 밭은 모두 썩어 농작물을 쓸 수 없게 된다. 왜 그런 몹이 나타나서 마을의 농작물을 못쓰게 만드는 것일까? 최초의 현장을 목격한 레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알리지만 예상했듯이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고조할머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새로운 세계 즉, 마을 벽 너머의 세상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지만 역시나 예상했듯이 마을의 괴짜들 멀, 레나, 척, 톡은 마을을 구하기 위해 마을 벽 너머의 세상으로 향한다. 멀은 뛰어난 리더십과 지혜가 있으며, 레나는 활을 잘 다룬다. 척은 검을 사용하며, 톡은 작업대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 낸다. 단거리 전투에 강한 검사, 원거리 전투에 강한 궁사, 무엇이든 만들어 네는 알케미스트, 그리고 뛰어난 전략가. 아이러니하게도 함께 갈 용사를 구하기 전에 이미 모험을 함께할 파티는 만들어졌다. 이제 자신들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며 적을 물리치러 나가는 일만 남은 것이다.

던전 드래건, 반지의 제왕, 드래건 라자 등 기존의 판타지물을 읽은 어른 독자들에게는 유치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나 판타지 소설을 처음 만나는 어린 독자들에게는 이만한 재미를 가진 책을 찾기 힘들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의 캐릭터가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라니 그거 하나만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며 각종 무기 제작과 레벨 업은 흥미를 가중시킨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책은 300쪽이 넘은 벽돌책이다. 글 밥이 약한 아이들이 읽기에는 아무리 마인크래프트라고 해도 접근하기 힘들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혹은 각종 상을 휩쓴 작품들은 다 이유가 있다. 재미있다. 무협소설과 같이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도 등장하지 않고 게임에서 자주 만난 익숙한 단어들이 등장하여 흥미를 돋우며 흡입력 있는 문체와 빠른 전개는 아니 '우리 아이가 이렇게 책을 잘 읽었어?'라는 착각이 들 정도 한번 책을 읽기 시작한 아이는 책을 놓기가 힘들게 되어있다. 이런 책도 빨리 읽으면 아이들 사이에서 인싸가 될 수 있지 싶다. 마인크래트프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 글 밥이 많은 책을 두려워하는 아이 모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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