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첩보전 2 - 안개에 잠긴 형주
허무 지음, 홍민경 옮김 / 살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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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각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전염병에 대한 대처의 일환으로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서 벗어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TVN에서 방영하는 '요즘 책방 : 책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읽기 힘든 책이나 어려운 책을 국민강사 '설민석'의 강독과 패널들의 부과적인 설명으로 책에 쉽게 접근하게 만들어 주었다.

요즘 삼국지가 다시 회자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여파로 인해 독자들이 삼국지를 찾기 시작했고 출판사들도 이전에 출판된 삼국지를 다시 판본하여 출판하기도하며 다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책도 구성하여 출판하고 있다. [삼국지 첩보전]도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삼국지 연의에서 사건의 발생과 해결의 인과관계에서 의문시 되었던 부분을 상대편의 정보나 형편을 몰래알아내어 보고하는 '첩보'를 추가시켜 재구성한 책이다. 책은 가상의 첩보기구인 위나라의 전주조, 촉나라의 군의사, 오나라의 해번영을 소설속에 등장시키고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에 등장하는 인물과의 관계를 재해석하였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첩보전'는 긴장감과 함께 한다. 서로 들키지 않고 속여야되는 상황은 책을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적벽대전이후 서천을 점령한 유비는 형주를 관우에게 맏긴다. 하지만 오나라에서는 형주를 놓고 점령하느냐 마냐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하게되고, 결국 관우를 잔치에 초대하고 암살하려고 하지만 수포로 돌아가게된다. 이에 손권은 관우의 딸과 자신의 아들의 정략결혼을 추진하지만 이 역시 관우에게 간파되어 실패하고 만다. 결국 손권은 조조와 손을 잡고 형주를 협공하고 관우와 관평을 사로 잡게 된다. 관우는 홀로 형주를 지키다가 전사했다.오나라로 진출하기도 좋고 위나라를 경계하며 공격하기도 좋은 지리적 요충지를 빼았겼다는 것은 촉의 입장에서는 크나큰 손실이었다. 여기에 삼국지의 핵심인물인 관우가 죽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고통이었다. 이로 인해 의형제를 맺은 장비와 유비는 이성을 상실하였고 촉나라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하지만 관우의 최후는 죽음의 문턱앞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절개와 기상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으며 죽어서까지 조조에게 영향을 미치는 관우의 최후는 수많은 독자들을 팬으로 만들었다.  2편은 관우의 죽음과 함께한다. 2편 또한 1편의 첩자 가일이 등장한다. 이번엔  위나라 첩보 기구 전주조에 속한 첩자 가일이 오나라 해번영으로 옮겼다. 속고 속이는 치밀한 긴장감이 가득한 삼국지 첩보전2 무엇이 관우를 죽음으로 내 몰았는지 무엇이 손권을 배신으로 내몰았는지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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