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가 우리 역사를 말하다
백승종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예언이라면 케케묵은 낡은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곰팡내 나는 미신 같은 것으로만 믿었다.

이 책은 우연히 내 수중에 들어왔다. 읽어보니 내 기대가 뒤집힌다. 저자는 예언 찬미론자가 아니네~ 저자는 도선이니 무학이니 남사고를 무턱대고 추종하는 풍수파가 아니다.

그렇다고 풍수반대파, 예언이라면 거품을 물고 덤벼드는 적군도 아니다. 예언을 문화로 읽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새롭다. 예언은 미래의 역사가 아니라, 그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소망을 기록한 또 하나의 역사라는 주장이 재밌다.

통설을 하나씩 까발기며 뒤집는 저자의 해석이 가슴에 와 닿는다.

책을 읽는다는 것, 역사와 문학과 철학을 사랑하는 우리가 책을 읽으며 맛보는 하나의 커다란 기쁨이 바로 그런 것 아닌가. 뒤집고, 뒤집히는 맛, 그것이 있어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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