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라임 어린이 문학 7
심은경 지음, 권송이 그림 / 라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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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심은경 글·권송이 그림,라임출판사

 

몇 년 전, 서울시에서 열린 층간소음 엑스포를 기억하는지. 그만큼 심각한 사회문제인 '층간소음'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동화책이 나왔다. 우리는 아이들을 층간소음의 주범으로만 여기고 어떻게 교육할까만 고민했지,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아이들의 마음까지는 깊이있게 헤아리지 못했다.

 

 

이 책은 이런 아이들의 입장과 불안한 마음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마음껏 소리지르고 싶고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답게 이야기도 속도감있게 잘 읽힌다. 가해자였던 주인공 나용이가 피해자 입장으로 바뀌면서 양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각박한 도시인들의 생활과 솔직하지 못한 어른들에게 따끔하게 충고하는 장면도 흥미롭다.

 

 

작가의 말에 이르러서는 우리 안에 품고 사는 킹콩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안아주자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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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왔습니다 푸른도서관 61
심은경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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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곧바로 읽었던 것은 아니다.
포장을 벗겨서 책상 위에 올려두기만 하고 잊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보니 ‘택배 왔습니다’라는 제목만 부각되어 있는 이 심플한 책표지 때문인지
안에 어떤 이야기가 배달되었을지 궁금해졌다

 

‘마마보이와 바리스타’에 나오는 아이들은 정말 밝고 순수한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많은 일들을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나이인 만큼, 함께 공부하고, 꿈꾸면서 성숙해지는 모습이 보는 내내 너무 풋풋하고 보기 좋았다.

 

‘택배 왔습니다’는 무엇보다도 ‘택배’라는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난 얼마 전 추석연휴를 앞두고 마트에서 본 전국각지로 배송을 기다리는 수많은 선물박스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그 크기와 수에 ‘헐’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었는데 문득 우리에게 즐겁고 행복한 연휴가 택배기사님들에게는 얼마나 막막하고 끔찍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 닥종이 친구들’은 우리 엄마들의 이야기 같다. 처음부터 꿈이 전업주부였던 엄마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가 하고 싶었던 일, 좋아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켜주기만을 바랄뿐. 결국 윤주네 엄마는 마음에 병이 나고 만다...

 

‘하모니카를 불어줘’는 장애우들에 대해 다룬 이야기다. 다른 점은 우리의 관점에서 보는 장애우가 아니라, 장애가 있는 아이의 시점에서 바라본 우리의 모습.  꼭 읽어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록의 여신이 돌아오다’의 예리는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다. 출생의비밀이 나오면 무조건 막장?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예리네 가족이 이 사실을 어떻게 감당해가면서 살아왔는지, 앞으로 살아가는지 뒷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

 

불청객은 어떤 땐 친구가 전부인 것처럼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우리에게 진짜 친구 진짜 우정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이야기다.

 

6가지 이야기 어느하나 경쾌하게 읽히지만 내용은 절대 만만치 않은 이야기들이당. 재미와 생각거리를 모두 놓치지 말길!.^-^

올가을에 책좀 읽어보아요 ㅋㅋㅎㅎ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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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비밀의 방 - 제10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55
조규미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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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사서함이 있습니다’는 항상 이슈는 되지만 늘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학교 폭력에 관해 그를 지켜본 아이의 관점으로 쓴 책이다. 내용 중 ‘그림자와 놀면 그림자가 된다. 그래서 아무도 그림자와 놀지 않았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다.’는 진실을 알면서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면서도 외면하게 되는 아이들의 두려움을 잘 반영한 것 같다.

 

‘열다섯 비밀의 방’은 사실 표제작이라 기대했던 것에 비해 나머지 세 작품보단 잘 안 읽혔던 것 같다. 하지만 영혼의 도플갱어라는 소재는 재미있는 것 같다.

 

‘그에게 인사했습니다’는 성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고딩 소년의 이야기인데, 소수자의 이야기라 공감대 형성이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또 이야기가 짜임새 있고, 승찬이와 윤혁이 사이에 주고받는 말 등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좋았다.

 

‘마마보이와 바리스타’는 어두운 분위기의 다른 수상작들과는 달리 밝은 분위기여서 좋았다. 마마보이와 바리스타의 진우의 고민이야 말로 요즘 아이들이 가장 관심이 많고, 보편적인 고민이 아닐까 싶다. 우등생 진우의 실없는 모습들은 귀여웠고, 듬직하고 성격 좋은 지평이는 갖고 싶은 남자...ㅋㅋ 보는 내내 웃음이 나왔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학교와 학원의 연속인데, 보는 내내 커피공방에서 함께 공부하는 멤버들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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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즐거움을 당당하게 누려라, 갈루아 수학 영재들이 꼭 읽어야 할 천재 수학자 4
심은경 글, 방기황 그림, 계영희 감수 / 살림어린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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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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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즐거움을 당당하게 누려라, 갈루아 수학 영재들이 꼭 읽어야 할 천재 수학자 4
심은경 글, 방기황 그림, 계영희 감수 / 살림어린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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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루아, 아쉽게도 나는 이 수학자에 대해서 잘 알지도, 들어본 적도 없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갈루아는 너무나도 아까운 인재이다. 그는 프랑스가 정치적으로 무척 혼란스러울 시기에 살았고, 그로인해 그가 수학에 대한 재능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던 것 같다. 공화국을 외치며 혁명에 참가하고, 왕권을 지켜야 한다는 왕당파와 앞장서서 맞서고, 그로인해 잡히기도 수없이 잡혔다고 한다. 하지만 갈루아가 21세기에 살고 있었다면 조금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혁명에 참가할 필요도 없었을테고, 그랬다면 데르뱅빌을 만났을 일도 없었을테고, 감옥에 갇혀있을 필요도, 그로인해 아팠을 필요도 없으니 그를 치료해준 의사선생님과, 그의 딸 스테파니도 만날일이 없었겠지? 그러면 젊은나이에 여자때문에 허망하게 죽지 않았을테고, 그럼 오래오래 살면서 수학을 연구하고, 더 많은 업적을 남기지 않았을까? 물론 나의 상상은 그저 상상으로밖에 머무를 수 있는 역사를 거스르는 일이기도 하다. 만약 그랬다면 군이론이 늦게 탄생했을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핵물리학이나, 유전 공학의 발전도 더뎌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상상은 갈루아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나의 아쉬움일 뿐이다. 그는 수학이면 수학, 혁명이면 혁명! 뭐던 열정적이였기 때문에 아마 다른일을 했어도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무언가에 빠지면 그것만 파고들지만, 그 기간이 짧아서 금방 싫증을 낸다. 이점에서 갈루아의 열정과 용기에 대해 본받아야겠다. 그토록 가고싶어했던 에꼴 폴리테크니크의 면접시험에서 선생님얼굴을 향해 지우개를 던지는 용기는 아무나 가지고 있는게 아니다.(물론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내가 그런 학교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싫어도 싫다 못하고 인상찌푸리고, 울상만 짓고 있을테니깐....... 당당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새로운 것의 도전자가 되기를 좋아하는 갈루아가 멋있다. 나도 갈루아처럼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하지만 떄론 자기의견을 굽힐줄도 알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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