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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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어쩌면 조선은 아직 진정한 혁명을 낳을 여건이 성숙되어 있지 않은지도 모르지. 금번의 봉기는 훗날의 혁명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고 해도 여한은 없네.


1811년 조선 최대 민중 봉기 사건인 홍경래의 난과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에서 있었던 프랑스대혁명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흥미진진하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역사소설이다.

가렴주구로 흉흉해진 민심과 특정 지역 배척으로 인한 일부 지식인들의 불만이 폭발하여 일어났던 봉기는, 아쉽게도 실패로 끝났다.
이러한 봉기가 성공하려면 불만을 표출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대의를 가지고 민심을 일으켜야 하는데 결국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없었고 뚜렷한 청사진이 없었기에 몇 개월 만에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던 홍경래의 난.

그 소용돌이 속에서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들여다보는게 참 흥미로웠다. 과거에 대한 복수와 세상을 향한 혁명, 그리고 로맨스까지 두루두루 갖춘 탄탄한 이야기는 한번 잡으면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참 재미있다. 역사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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