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의 중요성. 어렸을 때는 크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말 한마디에 사람이 죽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왕이면 예쁘고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고, 가끔은 예의차린 말도 필요하지만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입에 발린 말, 그저 듣기에만 좋은 말 말고 진짜 사랑을 전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고 싶다. 하지만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날카로운 말이 나가고, 상처를 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아니면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현명한 말을 찾지 못해 속상한 적도 참 많다. 나중에 생각해보고 왜 이때 좋은 말 한마디 못해줬을까 싶을 때도 참 많고, 하지 않아도 될 말 때문에 속을 끓이기도 한다.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기에 연초에 이렇게 따뜻한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다. 뜨끈뜨끈한 진심이 느껴지고, 얼굴을 알진 못하지만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썼는지 알 것 같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피해자와 가해자들의 절절하고 아픈 이야기들과 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상담하는 교수님의 무수한 경험을 보면서 나에게 하는 말로 느껴지기도 하고, 주변인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내가 그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말에서 내가 오히려 위로를 얻고 울컥하기도 했다. 살다보면 어떤 상황에서는 잘 돌려서 말하면서도 핵심을 잘 말하는 게 필요하기에 이 책의 내용을 잘 활용해서 시의적절하면서도 다정하게 말할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