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겹고 구수한 이야기 7편이 실려있다. 모든 이야기가 따뜻한 정감을 안겨준다. 나는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꼽으라면 '쌀뱅이를 아시나요'와 '버버리 할아버지' '마음을 담은 그릇'이 세가지이다. '쌀뱅이를 아시나요'는 미국 혼혈 여인이 자신의 고향을 찾는 모습을 그린 것이고, '버버리 할아버지'는 한 할아버지가 말문을 닫으면서 일어나는 일을 쓴 것이다. 또 '마음을 담은 그릇'은 한 철부지 도공이 형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이 책에선 고향 내음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 아주 푸근한고 편하다. 이런 책이 정말 좋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