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인 내가 어느 날 직장인이 되었다
전은영.김소라 지음 / 동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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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인 내가 어느 날 직장인이 되었다] 리뷰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 페미니스트로서 직장에서 어떻게 생활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직장 내 부당함에 맞서고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는 사이다 같은 내용을 기대했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 자체에서 풍기는 당당함에 섣불리 판단했던 것일까 어디서든 본인의 입장을 표력하고 싸우는 이미지를 상상했지만 책 내용은 사뭇 달랐다.

페미니스트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받는 시선과 억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나는 사실 아직도 사회에서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그리 좋지 않게 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본인의 주변 인간관계를 스스로 정할 수 있었던 대학생 시절과는 달리 직장이라는 틀 안에서 페미니스트인 것을 쉽사리 티 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떠올리기 힘들었다.


국내에서의 직장생활은 직장이라는 틀에 모나지 않게 본인을 끼워 맞추는 것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본인이 페미니스트라는 것을 밝힌다는 것은 어찌보면 사회적 통념의 틀을 벗어날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이라 쉽지 않다.

직장인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인 취업 면접에서 부터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질문이 나온다.

"미투를 어떻게 생각하나?"

"직장생활을 하는 도중 아이가 아프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직장을 얻기 위해 면접관들에게 소위 밉보이면 안되는 취준생 입장에서 이러한 질문에 페미니스트임을 티내기는 힘들다.

남자 지원자에게는 이런 질문이 돌아가지 않는다 책에는 이러한 불합리함이 잘 그려져 있었다.


책을 통해 명예남성이라는 단어를 배웠다. 사회부 기자인 주인공이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남성처럼 너스레를 떨며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사회는 여자들이 이미지화 된 여성답기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예민하거나 까칠한 성격은 원치않는다. 남성의 이미지처럼 털털하고 씩씩하게 행동하되 본인이 여성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딜레마에 빠져있는 주인공이 잘 그려져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취업 전선에서부터 직장생활까지 페미니스트로서 겪는 일상과 연대에 대해 나와있다. 페미니스트로서 공감받을 수 없어 답답했던 마음을 가지고 있던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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