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어울리는 서정

Malo (말로) 4집 - 지금, 너에게로
Malo (말로)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7년 6월

벚꽃 지다라는 노래를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들은 적이 있다.

가슴이 저미는 음색이라 하던 웬서핑을 그만 두고

노래가 끝날 때까지 듣고는 몇 번이고 다시 듣다가,

앨범을 샀다.

노래 하나 하나가 다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었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이다.

재즈를 잘은 모르지만,

한국 재즈계에 이렇게 멋진 가수가 있다는 건 큰 재산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제임스 블런트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James Blunt - All The Lost Souls
제임스 블런트 (James Blunt) 노래 / 워너뮤직(WEA) / 2007년 9월

역시 제임스 블런트다.

전작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한층 더 감미로워진 그의 음색은 이 가을의 감성과 어울려

사 놨던 다른 좋은 앨범을 제치고 CD 플레이어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감성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꼭 완성이 아니어도 좋다

Once - O.S.T.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7년 8월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이 꼭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강박에서 자유로웠다.

그런 스토리를 납득하게 하는 것은 치밀한 구성이라기 보다,

두 주인공의 감정을 적절하게 드러내고 있는 음악이 아니었나 한다.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두 남녀가 그 호감을 바탕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진 못하지만,

두 사람의 삶이 모두 풍요로워지는 것으로 끝내는데,

감성적인 보컬의 매력이 물씬 묻어나는 노래들로 가득차 있어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OST를 샀고,

결과는 대 만족이다.

평소 좋아했던 데미안 라이스의 분위기도 나서 더욱 좋았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OST도 살 거라고 예상되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도 반드시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2집이 나오다니!!!

전자양 (Denci Hinji) 2집 - 숲
전자양 노래 / 드림비트 / 2007년 6월

몇 해 전 친구의 소개를 통해 전자양 1집을 어렵사리 구해 듣게 되었다.

이 전까지 단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몽환적이면서 매력적인 세계가 펼쳐졌다.

처음에는 잘 안 들어오는데,

이상하게 자꾸 듣게 되는 중독성까지 겸비하고 있어서,

한 참 빠져서 들었었다.

헌데,

무지하게 아쉽게도, 단 한 번도 공연을 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헌데,

2집이 나오다니....

이번에는 공연을 볼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기다리던 음반!!

넬(Nell) - Let's Take A Walk (Re-Arranged Album)
넬 (Nell)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7년 6월

지난 번 공연 때 편곡앨범을 낸다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힘들고 우울한 지금,

때 마침 음반이 나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서정적인 보컬의 목소리가

증폭되면서 깊은 울림은 만든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듣기엔 더 없이 좋은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