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독이는 한국의 명수필 : 살며 생각하며 느끼며
피천득 외 지음, 손광성 엮음 / 을유문화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다....


책을 읽는 동안 진실로 내 마음을 다독였고..     내 삶의 살아짐.. 생각...  느낌...   바쁘게 살

아가는 삶에 살포시 브레이크를 밟아주었다.   그 속도에 맞추어 마음도 쉼을 느끼며 한장 

한장 읽어 나갔다..

수필이라함은 어릴적 교과서에서나 '아 이런게 수필이지'  하고..    서점에 들렀을때는 왠지 

마음에 여유가 없어질때쯤 우연히 수필코너로 발걸음을 옮기곤 했었다...   

이제 삼십줄이지만 나이를 먹었나보다...  아니 이제 조금은 삶을 깊이 알고 싶어하나보다...  

하는 겸손치 못한 생각도 들었다.


나의 사랑하는 생활
봄.여름.가을.겨울
사랑,고뇌 그리고 소망
살며 생각하며 느끼며
삶의 예지와 진리의 샘
향수와 여정

 이렇게 여섯개의 소제목안에는 아름답고 소박하고 잔잔하고 여유롭고 .. 때론 풋풋하고..  

풋~하고 빈웃음을 나오게 하는 수필들이 가득 담겨 하늘거리고 있다.

정진권의 <짜장면>을 읽을때는 예전 아버지와 목욕을 하고 들렀었던 작고 허름한 짜장면이 

생각나 짜장면집 전화번호를 뒤적이기도 했고...   목성균의<행복한 군고구마> 를 읽을때는 

역시 예전 고기냄새가 잔뜩 배여 밤늦게 집에 들어오시는 아버지 손에 들린 황토색 누런 봉

투속 군고구마의 향기가 나는듯 했다....


또 피천득<봄> 을 읽을때는 따뜻한 봄날의 내 청춘에 우쭐해지기도 하고 ,,,,,,


맹난자<탱고, 그쓸쓸함에 대하여>를 읽을때는 남녀 탱고댄서의 매혹적인 그림자가 비춰지

기도 했다...


어찌도 작은 글들이 아름다울수있고 웃고 울게 만들수 있을까.    진심으로 한국의 명수필이

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더욱 완연한 봄이 오면 또 펼쳐보고...   겨울이 오면 군고구마를 사다 펼쳐보고..  글을 쓰다 

펼쳐보고....

쓰라린 이별을 한뒤 작은 내방에 돌아와 펼쳐보고... 나이가 먹어 콧수염을 길러볼까 하고 

생각하며 펼쳐보고..


그러한 한국의 아름다운 수필의 향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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