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금렵구 1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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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뷰의 제목에 반해서, 그다지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는 ‘성서’와는 별 관련이 없는 책이다. ‘백작 카인 시리즈’의 카오리 유키 때의 현란하고 살인적인 일러스트와 그림체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애초 단편으로 나가려던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폭발적인 성원에 의해 길고 긴 대작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단 이 책을 봤다,는 이들은 대체로 두 갈래로 나뉜다.

두 세권 후 중도포기, 이후로 꾸준히 끝권까지 독파. 전자가 많은 것을 보면 과연 등장인물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괴로운 일이었음에 틀림없다. 본인도 그러했듯이. 미카엘과 같은 낯익은 대천사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부터 심상치 않은 이 만화는 세상이 만든 모든 고정관념을 깨부술 의도로 가득찬 것처럼 보인다. 친오빠와 근친상간의 관계에 빠지게 되는 사라, 그러나 그녀는 지브릴이라는 천사의 영이다.

인간세상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그녀는 가장 존중받고 추앙되어야 할 ‘사랑’이 더러운 것으로 치부되는 것을 온몸으로 거부하며, 그에 대한 혹독한 시련을 받게 된다. 자잘한 내용 하나하나까지 여기에서 일컫는 것은 무의미하다. 종반부분으로 갈수록 여타의 장편 만화들이 그러하듯이 삼천포로 빠지는 감도 있으며 지루해 지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어찌보면 작가는 작가대로 거대하게 벌려놓은 줄거리를 짧은 권수내에서 마무리짓기에 벅찼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책에 작가의 화려한 그림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부분의 컬러삽화가 들어갔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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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VER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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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의 만화체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아마 조금은 의아한 그리고 당혹스러운 만화책일 것이다. 사실 이 책은 만화라기보다는 일러스트집에 가까울 정도로 한 컷 한 컷이 정교하고 아름답다. 학원탐정단이나 Wish등에서 보여졌던 비정상적일 정도로(그러나 오로지 만화여서 가능했던) 작은 얼굴과 롱다리, 사쿠라에서 마주쳤던 왕방울 눈과 귀여운 캐릭터를 연상하면 절대 안된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기형적 롱다리는 여전하다. 그러나 스토리면에서부터 일단은 기존의 클램프들의 그것과는 틀리다.

만화는 오로지 ‘Clover’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lover로 인해 불행해지는 인물들, 그러나 행복해지고 싶은 인물들. ‘Clover=happiness’가 되지 못하는 현실의 아이러니에 대한 단상과 이미지들이다.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Clover에 연계되어 있다. 한 사람도 조연은 없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극중 류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이를 너무나 싫어한다.) 첫 페이지를 펴면 동양적인 만화라는 느낌, 두번째부터 읽어가기 시작하면 어디가 끝이고 어디가 시작인지 알 수 없는 만화. 기존의 클램프류 만화에 진력을 내는 사람에게도 추천이다. 고정관념이 조금은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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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1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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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컷,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무궁무진함을 보여주는 만화이다. 수채화 같은 표지에 이끌려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책은 몇 년 동안 잊고 살았던 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결코 어린이만을 위한 동화는 아니다. 어른을 위한, 그것도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른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만화이다. 보노보노는 해변에서 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서식지를 헷갈리게 만드는 정체불명의 동물이다. 해달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지만, 결코 해달이 아닌 동물이다.

그 아기가 종종 외마디 소리를 내뱉을 때, 혹은 곰곰이 생각하는 자세를 취하다가 무어라고 혼잣말 할 때, 나는 “아!”라고 한다. 무어라고 말하고 싶은 상황에서 무어라고 표현할 길이 없을 때, 아기는 단순하지만 명쾌하게 복잡한 머리를 정리해준다. 어리숙함을 가장한 해달, 그러나 실은 엄청나게 똑똑할지도 모른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물흐르듯 흘러가는 내용전개에 동화되어 방심하고 있다가 언제 어디서 보노보노의 반격을 받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다. 그림 한 컷 한 컷이 사랑스럽고 정이 들어간 동화 같은 만화책, 추천 그리고 또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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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답이 보인다 - 21세기형
김대균 지음 / 김영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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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자의 저서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도서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의 베스트셀러일 것이다. 영어는 곧 실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 ‘족집게’.’요령’ 운운하는 강의는 듣기 거북스러울 것이다. 아마 거부반응이 먼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오랜 기간 꾸준히 토익에 응시해 온 경험과 축적된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비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 ‘비법’이라는 것이 별 다른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책에 속임수가 있다고 자신한다. 커다란 묘수를 기대한 사람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영어실력의 바탕을 굳히는 방법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묘수’라고 착각하는 그 내용은 실은 실력인 것이다. 어떤 언어이건 간에 공부방법에는 왕도가 없다. 오로지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뿐이다. 저자가 중간중간 에피타이저같이 제시하는 비법은 사람들의 구미가 당기면서 이 책을 독파하게끔 한다. 이 에피타이저들과 독자들이 스스로 쌓아나가는 본요리가 모이면 훌륭한 토익성적이 나올 것이다. 단, 한번만 읽고 던져두지 말아야 한다. 두번 세번 읽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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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답이 보이는 Vocabulary - 테이프 2개
김대균 지음 / 김영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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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는 무난하고 깔끔하긴 한데 난이도가 너무 낮은 느낌이 들었다. 절대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화자찬이 아니라, 아마 이 책을 보는 거의 모든 독자가 그런 느낌을 받았으리라고 생각된다. 저자도 그런 점을 감안해서인지 고급자용 단어집을 따로 내긴 했지만, 이 책의 난이도도 약간 더 높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단어 자체는 고교 3년 단어 혹은 그 이하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회사생활을 오래 하시던 분 중 몇 년만에 토익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이나, 고교졸업 후 오랫동안 영어공부에서 손을 떼고 있던 분들에게는 처음 시작하기에는 무리없는 책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 책만으로는 토익 단어 대비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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