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일본적인 만화

바람의 검심 1
NOBUHRO WATSUKI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11월

소재도, 그림도, 캐릭터도, 너무나 일본스럽다. 그래서 오히려 그냥 아무생각없이 매료되고 마는 것 같다. 도중 군국주의 비슷한 것이 너무도 자주 등장하는 것이 눈에 좀 거슬리지만 그 정도야 그냥 만화의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한 소재로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개인적으로 켄신의 옛여자(옛여자라니..어감이)가 너무도 강한 인상을 준 마음에 든 캐릭터이다.

독자서평도 인기만점이군요

고스트 바둑왕 1
홋타 유미 글, 오바타 타케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이렇게 많은 독자서평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인기가 좋긴 좋은 모양이다. 바둑이라는 소재를 취하고 있지만 바둑만화라는 느낌보다 일반만화라는 느낌이 강하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도 뚜렷하고 스토리 전개도 마음에 든다. 종국에 지루해지는 감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으면 하는데.

기초와 기본이 뒤바뀐 시리즈

일본어 기초어휘
일본학우출판 / 동양북스(동양문고) / 1990년 4월

이 시리즈물에서의 치명적인 실수가 ‘기본어휘’와 ‘기초어휘’의 내용이 좀 바뀌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대개 기초가 기본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인식되어지는데, 이 시리즈물은 어찌된 일인지 기초가 기본보다 어렵다. 기본에서는 한자 하나하나에 대한 어휘가 나열되어 있는 반면, 기초에서는 그야말로 일본식 출판(세로로 된)에 문구가 그대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내용면에서는 별 흠잡을 데는 없는데 난이도가 뒤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관용어구로 쓰이는 문구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천사금렵구에서의 유키 카오리를 생각한다면..

카이네 - 유키 카오리 단편시리즈 3, 완결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8월

참으로 별점 주기가 애매한 작품이다. 천사금렵구에서의 유키 카오리의 그림과 스토리 전개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기대 이하의 작품이다. 그러나 만약 이전의 ‘유키 카오리’를 염두에 두지 않고 그냥 작품 그대로만 본다면 그다지 나쁘지도 않은 작품이다. ‘카이네’는 스토리는 그래도 좀 나은 편이었는데 전개하는 역량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다.

순정만화인지 소설인지

천년의 사랑 -상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5년 8월

양귀자씨의 소설을 그다지 많이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자한 명성만에 기대어 이 작품을 접하고 실망을 하기도 했다. 소설로서의 재미는 어느 정도 염두에 두었다 치더라도, 오래오래 두고 읽을 만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한창 ‘전생’ 붐이 일었을 무렵 출판된 책이라 유행을 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