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바의 사건파일은 추리소설이다. 주인공은 김전일이나 코난의 주인공과 같이 명석한 두뇌는 물론이고 민첩한 몸놀림과 기가 막히게 강한 행운의 여신도 달고 있는 억세게 출중한 사나이이다. 또한 그는 일본 사람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천재성+변태성’을 동시에 소유한 인물이다. (겉으로 보기에 완벽하기만 한 천재에게는 별 흥미가 없어서인가-_-) 여기에 쭉쭉빵빵 여고생 등장. 독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키기에는 모든 장치를 사용했다. 사건 하나하나마다 불필요할 정도의 변태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점이 약간 마음에 걸리지만, 이것은 그냥 작가의 ‘탐미적인’(-_-) 성향이라고 억지로 해석하고 눈감기로 했다. 여전히 모든 사건은 그의 손 앞에서는 무력하고 어떤 경로를 거쳐서라도 해결되고 만다. 김전일에서는 라이벌 탐정이 등장했지만, 여기에서는 라이벌 범인이 등장한다. 그와의 이상야릇한 관계(?)가 흥미롭다. 소재의 빈약함으로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