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가 판치는 세상이다 보니 만화에도 엽기코드가 자주 써먹힌다. 그리고 그것이 독자들에게 잘 먹혀들어가는 건 지금이니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나중 탁구부도 엽기코드를 사용한다. 그러나 여기서 써먹는 엽기코드류 개그는 마사루식 엽기코드와는 좀 성격이 다르다. 좀 더 적나라하고 약간은 쏠리고 지저분한 엽기이다. 그리고 보다 본능적이다. 엽기만화의 양대산맥이라 하면 흔히들 ‘스고이요!마사루’와 또 하나 꼽는 것이 이 ‘이나중’이다.그런데 희안하게도 마사루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이나중마니아는 별로 찾아보지 못했다. 그만큼 두 개그의 성격이 판이하게 틀려서인가. 두 작가 모두 말도 안되는 소리와 깨는 그림으로 밀고 나가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확연히 틀리다. 마사루가 약간 머리 굴리는 엽기코드라면 이나중은 본능적인 엽기코드랄까. 안타깝게도 본인 또한 이나중의 약간 쏠리는 엽기코드에는 적응이 힘들었다. 하지만 참신한 발상과 기발한 상상력은 높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