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1 - 만남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앤이 새로 나왔다! 완역이란다! 이 기쁜 소식에 서점으로 달려가 표지를 확인하고 행복감에 젖었다. 무려 열 권이나 되는 전집을 보니 너무나 행복했다.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부 다 사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완역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표지도 유화로 처리한 것이 어쩐지 고풍스러워서 마음에 들었으며, 열 권이나 되는 긴긴 세월 속에서 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세 권까지 읽은 지금, 기쁜 마음은 여전하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책의 타겟이 되는 연령대가 어느 층인지 분간을 못 할 만큼 번역체가 모호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의 수준이었다. 완역이라고 하면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틀림없을 텐데, 어린 시절 읽었던 빨간 머리 앤과 별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물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결혼 이후의 이야기라든지 하는 점은 신선했지만 그것은 접하지 못한 내용 자체에 대한 신선함이었지 무언가 ‘업그레이드’된 앤을 읽는다는 느낌의 신선함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완역이 어디야..하는 마음으로 여전히 기뻐하고는 있지만 말이다..책상태는 훌륭하다. 이 기회에 완역을 소장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권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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