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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 - 일상을 지배하는 교묘한 선택의 함정들
노리나 허츠 지음, 이은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 책은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오류투성이인지, 얼마나 외부환경에 취약하며 한쪽으로 쏠리기 쉬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1세기형 소음에 중독된 현대인을 비추는 부분에서는 나 또한 그 안에 포함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첨단과학의 발전에 따라 우리는 항상 외부의 소음에 노출된다. 휴대전화 메시지, 인터넷 메일, 카카오톡 알림 등 우리가 정작 집중해야 할 때도 이러한 소음은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즉 방해자극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방해자극은 우리의 선택을 혼란하게 만드는 함정 중에 하나이다.
저자는 고정관념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염려하고 있었다. 사실이 변하여도 고정관념은 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는 나로 하여금 조금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우리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에 따라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는 항상 의심하고, 질문하며,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는 조언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의미 있게 다가왔던 부분은 우물 안에 있는 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저자는 다수의 의견이 지배하는 세상. 그 속에서 “당신은 소수가 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한다. 나 또한 항상 다수의 의견에 선택을 맡겨버리는 일이 보통이었다. 책에서는 차이의 가치를 설명하며 다른 것이 나쁜 것이 아님을 제시한다. 즉 다양성을 존중하고 귀중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스맨이 불러온 기업파산과 원전폭발사고의 예에서는 무조건인 'yes'의 문제점도 제시하고 있다. 지금 우리 시대의 모습에 비춰볼 때 다양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고 인정하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일상을 지배하는 선택의 함정에서 늘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으로 합리적 판단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