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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 관점을 뒤바꾸는 재기발랄 그림 에세이
김수현 글.그림 / 마음의숲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아하! 하는 생각을 이끌어내는 180도의 생각. 저자인 김수현 작가의 생각 속에 빠져들어 보았다. 책을 받기 전 인터넷상에서 새로 나온 신간에 대한 정보를 미리 찾아보았다. 180도라는 책에 대한 서평 하나를 봤는데, 이게 왠일인가 당연한 말들, 진부한 얘기가 많다는 것이 서평자의 시각이었다. 에세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당연한 말들, 좋은 말들이 많다. 글을 읽는 이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보여 질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에세이를 좋아하는 나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쳤다. 결과는 예상대로 책을 읽으면서 힐링을 받고, 긍정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진부하기보다는 오히려 당연하다고 받아드릴 수 있는 부분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느껴볼 수 있었다.
- 사건은 발생할 뿐 그것이 당신을 넘어뜨리는 걸림돌이 될지 사고를 방지하는 과속방지턱이 될지는 받아들이는 당신의 몫이다. (p.24)
- 성장은 조용하다. 때가되면 콩나물은 성실하게 자라 있듯이 매일의 꾸준한 노력 속에서 우리도 자라날 것이다. (p.34)
힘든 삶, 고된 일상 속에서 나에게 다가오는 문제들, 벽들, 난관들은 항상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일들로 여겨지곤 한다. 나 또한 장애물은 더 나아갈 수 있는데 그 길을 막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 섰을 때 더 강해지고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바꿔볼 수도 있었다. 나를 가로 막는 것들이 있기에 내가 가는 방향에서 그 길을 이탈하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는 것. 나의 이탈을 예방해주는 예방주사와 같은 것.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 당신이 부딪힌 것은 당신을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게 막아주는 울타리인 것이다.(p.40)
제목처럼 관점을 바꿔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 그것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그것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마음도 달라질 것이다.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부정보다는 감사함과 소중함을 발견할 수 있는 책. 그리고 가끔은 쉬어가면서 적정선도 유지하라고 권하는 책. 저자에 대한 위로가 가득한 책이다.
- 모든 것은 집착할수록 멀어진다. 아무리 멋진 그림도 코 앞에서는 그 진가를 볼 수 없는 것처럼 (p.86)
- 성실이 길어지면 과로가 되고, 휴식이 길어지면 나태가 되고, 반성이 길어지면 죄책감이 된다. 절취선 혹은 적정선의 필요(p.108)
책을 통해 위로 받고, 삶의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당연하게 여겨서 놓칠 수 있는 부분, 인간관계에 대한 코칭이 적절히 어우러진 책.
음악과도 함께하기 딱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