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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평점 :

장영희 작가가 쓰고, 김점선 화가가 그린 열두 달 영미 시 선물.. 『다시,봄』은 아기자기하고 순수하게 그려진 표지와 작은 크기의 시집이었지만 나에게는 큰 선물로 다가왔다. 전체를 훑어보니 시를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자 한 작가의 마음이 잘 전해져왔다.

시집의 프롤로그 부분에서는 지금은 고인이 된 두 분의 이야기를 담은 이해인 수녀의 글로 첫머리를 장식한다. 특히 장영희와 김점선이 하늘나라에서 우리에게 함께 보내는 봄 편지, 희망과 위로의 러브레터라는 말은 시의 전체적인 내용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는 문구였다.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의 순환을 배경으로 쓰여 진 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느낌과 정서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었다. 시를 통해 각 계절이 가진 특색과 함께 우리에게 던져지는 메시지 안에는 희망, 행복, 감사함이 어우러져 있었고, 그 내용들은 그림 안에도 잘 녹아들어가 있었다. 영어 원문, 번역내용, 그림, 해설로 이어지는 시집의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하고, 힐링의 시간으로 이끌어 가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질리지 않고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간결한 구성과, 개월 수가 바뀌고 계절이 변할 때마다 다시 읽어볼 수 있는 요소는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높여 주었다.

특별히 내가 의미 있게 읽었던 부분은 3월의 시 중에 ‘네잎클로버’라는 시 이다. 시에서 말하는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행운을 찾게 된다는 내용은 나의 비전에 대한 응원을 던져주었고, 이를 통해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네잎클로버를 찾으려고 발밑에 차이는 사소한 행복들을 놓치고, 행운보다 훨씬 더 소중할 수 있는 행복에 대해 무관심하지는 않았나... 반성해보는 시간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