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는 대체적으로 그가 공화정을 부인하고 독재정으로 가려했다. 즉 그는 종신집정관으로 취임함으로써 민주정치에 역행했다는게 그 논거다. 과연 그러할까... 그에 대한 다른 논점은 접어두고라도 이 5권을 읽은 본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우기로는 민주주의는 예스, 독재정치는 노우라는 공식이다. 이 공식은 성인이 된 지금도 깊숙이 박혀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 당시 로마는 3권에서 봤듯이 그라쿠스 형제 개혁이 실패로 돌아갔다. 부익부 빈익빈이 계속되면 사회는 극심하게 혼란스러워질 것이고 카이사르는 대대적인 개혁없이는 로마를 이끌어가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그는 원로원의 간섭을 일일이 받아야하는 공화정보다는 효울적인 종신집정관만이 비틀어대는 로마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그런면에서 카이사르가 추구했었던 종신집정관체제는 그 시대의 흐름에 필수불가결한 것이었고 그것이 폼페이우스와의 대결로 이어졌다. 카이사르는 자신의 동족과 싸우는 것을 원치 않았겠지만 몇 번의 혈전을 벌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그의 뒷처리는 카이사르답게 멋있었다. 전투에 져서 이집트로 도망간 폼페이우스를 이집트 왕조는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폼페이우스를 살해한다. 카이사르는 이집트로 가자 폼페이우스를 살해한 일파들을 모두 처형하고 그의 시신을 영웅답게 안장해준다. 그리고는 아름다운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을 나눈다. 카이사르다운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나나미도 지적했듯이 반드시 민주주의가 모든 시대나 국가에 천편일률적으로 강요할 수 있는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 우리나라같이 특수한 상황에 놓인 국가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지방자치선거나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얼마나 많은 국력낭비를 하고있지 않은가? 행정학에서 민주주의는 비효율의 개념이다. 전시체제에 들어서도 인권이니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있을텐가... 개혁해야할 부분도 많고 언제 비상사태가 발생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차라리 카이사르같은 종신집정관이 필요하지 않을까... 현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