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했을까?
글을 읽는 내내 비밀을 외치며 숨기는 아이들이 안타까웠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도움을 청한들....
제대로 치유받을 수 있을까? 도 의문이었다.
사실 나도 어린 시절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부모님께 도움을 청해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해결되겠지... 잊히겠지...라고 생각하며 살았었다.
하지만 그렇게 보듬어주지 못한 상처들은 하나도 괜찮아지지 않고 어른이 된 지금도 나를 가끔 괴롭힌다...
그래서 아이들이 좀 더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제때 상처를 잘 보듬고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말을 요즘 많이 듣게 되는데 이마저도 결국 혼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가족, 친구 주변 누군가의 도움으로 함께 해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마지막 상담을 받고 함께 도전하는 모습에서 마음의 위안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