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과연 어떤 환경보호의 실천을 할 수 있다는 것일까 의아한 마음으로 "고사리손 환경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재생용지로 만들어졌다는 책의 표지와 내지 종이 질감이 코팅된 다른 그림책과 달랐네요. 또한 코팅지와 비교하여 인쇄의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그림의 느낌이 부드럽고 종이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종이 표면에서 반사되지 않아 형광등 불빛 아래 아이와 책을 읽어도 눈부심이 없다는게 오히려 코팅지보다 더 느낌이 좋았네요. 빈 방에 전등끄기, 틀어놓은 수도꼭지 잠그기, 휴지통에 쓰레기 버리기 등...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일이지만 하나하나 환경을 지키는 실천이라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울러 아이에게 "당연히 이렇게 해야한다"라고 일러주기 보다는, 이러한 실천으로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킬 수 있다고 하나하나 알려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환경보호의 실천은 없을거라 여겨지네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로봇 장난감이 만들어진 걸 보더니 꼭 해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재활용 쓰레기 모아두었던 것을 뒤져 로봇을 함께 만들어 보았어요. 로봇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직접 로봇을 만들어 본다고 하니 아이의 모습이 자뭇 진지하네요. 엉성한 듯 하지만 크게 힘들이지 않고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이건 어떻게 해야할까", "팔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의 생각을 넓어줄 수 있어 유익하였고, 당연히 들어가는 비용은 0원이어서 좋았고, 아이 또한 늘 사기만 했던 장난감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본다는 것에 즐거워 하더군요. 그리고 다 만들어진 로봇을 두고 공룡 모형을 갖고 오더니 같이 신나게 갖고 노네요. 10가지의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모두 5살 우리 아이가 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도 아주 좋았어요. 또한 일방적으로 책을 읽어주기보다 그림과 글을 보며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었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환경실천... 오늘부터 아이와 꼭 함께 실천해 나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