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처음 이책을 받은 순간 책표지가 시원한 새벽녘의 숲과 나무들로 장식되어 있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툼한 내지와 뒷산에 있는 각각의 물건들과 경관들의 사진들이 마음에 들었구요.무엇보다 책을 읽을수록 뒷산 하나를 보고도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는 사실에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작가가 정말 새심하고 치밀한 분이란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떄론 뒷산에 자리한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과 자연을 해치는 인간의 활동들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것도 잊지 않으시더군요.그래서 다시 한번 사람들이 자연의 일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걸 새삼 느낄 수 있어 반성이 되기도 했습니다. 가끔씩 책속에 적혀있는 예쁜 꽃들의 사진은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구요. 이책을 읽고 저도 우리 마을 뒷산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보고 넘겼던 것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은 항상 그자리에서 우리들을 변함없이맞아 주는데 사람들이 그걸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자연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에 숙연해 지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가볍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이 가득할거라고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읽어갈수록 그건 일부분에 불과하고 그 아름다운 자연이 있기까지 우리가 기울여야 할 모든 사랑과 주의가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환경과 현재의 편안함도 자연의 묵묵한 인내와 사랑이 있어서 가능하다는 것도요. 저자는 자연경관뿐 아니라 약수의 오염정도라든지 뒷산에 불법으로 밭을 경작하는 사람에까지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혜택으로 약수터에 줄을 서서 약숫물을 떠가려고 기다리며 나누는 서로간의 대화까지 아주 방대한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감상하고 지나가기 쉬운 나무의 나이테나 작은 웅덩이에 사는 소금쟁이까지 세심한 눈길로 보고 기록하고 있어 놀라웠습니다. 표지판 하나, 공고문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작가에게 걸리면 하나의 얘깃거리가 됩니다. 사람들이 여러 명산대첩을 다니면서 기록해 놓은 많은 기록물들은 쉽게 접해볼 수 있지만 뒷산을 소재로 이런 글들을 남긴다는건 흔하지 않은 일입니다. 이책을 통해 뒷산이 그냥 뒷산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생명이 묻어나는 진정한 보물창고라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모든 사물을 가시적으로만 보지 않고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소유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