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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이가 의견을 말할 때 - 아이의 2~6살… 올바른 성장의 시간으로
아네테 카스트 찬 지음, 문정현 옮김 / 세상풍경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넘쳐나는 육아서적 중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나에게 맞는 육아서적을 찾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요.
나의 육아에 진정 도움이 되는 육아서라함은
지금 내가 닥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해주고
더불어 나의 현재 육아법에 대한 진단도 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포스트잇으로 페이지를 표시해놓고
볼펜을 들어 메모를 해놓고
머리로 외우고 가슴으로 새기는 육아서를 만났어요.
보편적인 이야기를 두루뭉술하게 풀어놓은 육아서가 아니랍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저자의 명확한 답변이 씌여있어서
지금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많은 것들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38개월 우리 아들.
먹여주고 재워주고 해달라는것 만족시켜주기만 하던 때를 벗어나
이제 아이는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그로인해 주 양육자인, 엄마인 나하고 마찰을 빚는 일이 많아졌어요.
아이들이 있는 여느 집과 비슷하게
우리집도 나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져갔고
아이는 행동 판단에 있어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단
그저 엄마인 내 눈치를 봐가며 할까 말까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다보니
'아 이건 아니구나' 라는생각이 들때쯤 읽어본 책이 바로
[처음으로 아이가 의견을 말할 때]
독일 자녀 교육서 부동의 1위 작가 '아테네 카스트 찬'의 합리적인 육아법을 통해
현재 나와 우리집이 가지고 있는 육아법이 어떤 상태이고
궁금했던 육아 질문 몇가지에 대해 조금은 속시원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한 제지를 가할때
그 기준을 어디에 두시는지?
아무 기준없이 매 순간순간마다 달라지는 일관성 없는 부모의 결정과 선택에
희생되는 것은 결국 우리 아이들이 아닐런지요.
하지만 헷갈리고 어렵지요.
어떤것은 제지하고 어떤것은 허용해야하는지 그 기준을 명확하게 내려주기란
분명 어려운 문제이지요.
자 그럼 이렇게 결론을 내려주면 어떨까요?
아래의 세가지 행동들은 분명 부모의 제지가 필요한 행동들이랍니다.
1)위험한 행동.
2)부적절한 행동 : 아이에게 해가 되는일,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 무언가를 훼손하는 일
벽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과연 아이의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거실에서 축구하는 것 우리 아이들 운동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 풀 수 있으니
그냥 두어야 할까요..?
3)무의미한 행동
빨간컵도 파란컵도 아닌 노란컵만 고집하는 아이
그런 욕구에 무조건 맞춰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과연 도움이 될까요.??
이럴 때는 항상 이렇게 말해야합니다.
"지금은 안돼"라고.
38개월짜리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육아서적을 접했는데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아이의 욕구를 받아주세요. 아이에게 절망감을 주지 마세요.
늘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뭘 원하는지 살펴보고
그 아이의 욕구를 무시하지 마세요"
라는 이야기를 무수히 많은 육아서적에서 보았어요.
그런데 요즘 느끼는 것은 우리 나라 엄마들
이 말에 너무 치우친 육아를 하는 나머지
아이들이 좌절을 경험할 기회도,
그 좌절을 이겨낼 경험도 모두 빼앗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답니다.
아이의 고집스런 떼, 아이가 난리치는게 어렵고 두려운 나머지
너무 많은것을 아이에게 양보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한번쯤은 해보셨는지..
원하는게 이루어지지 않을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를꺼예요.
우리 성인들도 그러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든것을 허용해주고 들어줘야 한다는 것은 아니랍니다.
부모로서 아이가 절망감과 실망감을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아이들은 절망감 참기를 통해서도 배우는 것이 있음을
작가는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아이의 절망감과 실망감, 엄마가 대신 해결해 주고 조절해주실껀가요..??
우린 그렇게 할 수 없을 뿐더러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많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며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할
절망감과 실망감을 적절히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도
우리 부모들이 해줘야할 바른 양육의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페이지 한페지 읽어나가며
주변 아이 키우는 지인들께도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솓구쳤던 책.
처음으로 아이가 의견을 말할 때
자꾸만 아이와 충돌이 생기고
나와는 다른 길로 가려는 아이로 인해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고민에 쌓여 있는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