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비가 내리던 날 도토리나무 그림책 2
강이경 글, 이상미 그림 / 도토리나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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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니

예전에 봤던 애니메이션이 떠오른다.

하늘에서 음식이 비처럼 내리는 만화.

맛있는 햄버거, 치킨, 피자가 비처럼 쏟아져 내리고

마을 사람들은 행복해하며 음식을 먹던 장면.


무언가 간절히 원하게 되면 한번쯤은 해보는 상상.

하늘에서 비처럼 마구마구 내가 원하는 것들이

쏟아지길 바라는 것..


생각만해도 재미있고 달콤한 상상을 뽐내는 책이 있다.

[초콜릿 비가 내리던 날]


초콜릿 비라니..

달콤 쌉싸름한 알맹이를 한입 가득 넣어

오물오물 녹이고 나면

세상을 다 얻은 듯한 뿌듯함과 황홀한 기분.

바로 초콜릿이다.


어른 아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하얀 눈이 가득 내리고 나면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듯

초콜릿 비가 내리고 나면

온 세상이 온통 검게 변하려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사뭇 궁금해져 절로 책장을 넘겨보게 된다.




맛있는 초콜릿을 두고

남매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뺏으려는 자와 뺴앗기지 않으려는 자의 결투.

승자는 과연??!!


다짜고짜 동생 승!

엄마에게 울며 이르는 동생을 그 누가 당할 수 있으랴.


그날 밤 진아는 하느님께 기도를 한다.


하느님, 초콜릿 좀 실컷 먹게 해 주세요.....



타닥타닥 비오는 소리,,

웅성웅성 사람들 소리..

야호 우와 아이들 소리


하느님이 진아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초콜릿 비가 내리고 있는게 아닌가.


신이난 아이들은 너도 나도 주워담기 시작한다.


배낭에, 냄비에, 물통에, 야구모자에...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아저씨들은 삽으로 초콜릿을 퍼 담고 있다.

욕조를 들고 나온 아저씨까지..


초콜릿 앞에서는 모두가 아이가 되어버리는 달콤한 상상.

맛있는 초콜릿을 한 입 먹었을 때 그 행복한 기분은

아이와 어른을 가르지 않는 것 같다.


어른이라서 티내지 못했던 마음 속 깊은 곳의 어린아이를 끌어내는

마법의 초콜릿 비.


아이와 함께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고 싶은 것이 있는지

재미있는 상상까지 끌어내는 책이다.


진아의 초콜릿처럼 간절히 바라는 그 무엇이 무엇일까.

우리 아이에게도 한번 물어봐야겠다.





책을 보는 우리 첫째..

동생에게 양보해야만 하는 첫째 진아의 모습이 아마도

많이 이해가 갈 것 같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동생으로 인해

많이 양보하고 배려해야만 하는 숙명?을 지닌 우리집 첫째..

그런 진아의 서글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읽기 시작한 책.


하지만 진아의 기도 다음날부터 책은 너무 재미있어진다.

정말로~진짜로 내리는 초콜릿 비를 보며

키득키득..연신 웃음이 떠날 줄을 모르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초콜릿을 주워담는 모습을 보더니

"역시 다들 좋아하는구먼"

이라고..ㅋㅋㅋ애어른 같은 소리를 한다.



정말로 초콜릿 비가 내렸던 책 속에서 나와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았다.


어떤 비가 내리면 좋을까 하고 말이다.


먹을 것에 욕심이 별로 없는 아이인지라..

장난감을 요리조리 떠올려보더니

마술지팡이가 비처럼 내렸으면 좋겠단다.


마술지팡이가 있으면 그걸로 모든걸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말이다.


나의 소원을 다 들어줄 것만 같은 마술지팡이가 비처럼 내린다면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마술사가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의 꼬리에 또 다시 꼬리를 물고

재미있는 상상은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재미있는 책 읽기 시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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