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로 히야, 그리는 대로 신나는 책읽기 46
차나무 지음, 노준구 그림 / 창비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법의 주문같다.

'호로로 히야'

이렇게 재미난 말은 어떻게 생각해내는 걸까?


그림을 그리고

주문을 외우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법 이야기..?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렌다.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초등1,2,3학년을 위한 신나는 책읽기 46권

호로로 히야, 그리는 대로.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환상 모험을 담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바우와 함께 떠나보자.

무시무시한 존재가 등장한다해도 놀라지 말도록...






1학년 하루 장터의 날.

(시장놀이 같은 날인가보다.)

바우는 뜻하지 않게 마법의 크레파스를 사게 된다.

값도 무려 칠천 원!!


이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면

그림과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는데..

정말 사실일까..?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께 자꾸만 혼이 나던 바우는 학교에도 가기 싫어지고

급기야 선생님이 망태 할아버지에게 잡혀가는 그림을 그리고야 마는데..

그것도 그 마법의 크레파스로 말이다!


 


 



망태할아버지로 말할 것 같으면

아이들이 우는 소리를 기가 막히게 듣고는

우는 아이들을 잡아다가 큰 항아리에 가둬놓는 무시무시한 존재..

생각해보니 우리 첫째가 어렸을 적에 집에서 마구 뛰어다니면

아랫집에 무서운 망태 할아버지가 산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자꾸 이렇게 뛰어다니면 망태 할아버지가 와서 문을 두드린다고

아이에게 겁을 줬던 기억이 있다.

(층간소음문제의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도였다..ㅠㅠ)


우리 아들과 같은 경험을 많은 아이들이 겪어보지 않았을까?

너 자꾸 울면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 말을

우리 아이들 참 많이도 들었을텐데..


그랬던 망태 할아버지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었다니.

그것도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 큰 어른도 잡아간다니!!ㅠㅠ



결국 바우의 그림대로 선생님은 망태 할아버지에게 잡혀가고

바우는 그런 선생님을 구하러 망태 할아버지 집으로 직접 들어가게 되는데..


바우는 선생님을 구출하기 위해

망태 할아버지에 대한 무서움도 이겨내고

머리도 쥐어짜보며 여러가지 지혜도 내본다.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어딘가에

망태 할아버지가 숨어 살면서

우리를 지켜 볼 것만 같은 오싹한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바우와 함께 망태 할아버지네 집에서 선생님을 구출하는 그 과정이

환상적이면서도 짜릿한 쾌감을 준다.


한장 한장 책을 넘기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넘어가는 것은 아마도 이런

스릴있는 전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호로로 히야~

재미난 제목에 끌려서인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으러 들어가 우리 아들.

그 자리에 앉아서 다 읽어내고

저런 독후감을 써냈더랜다.


"바우가 선생님이 미워서 나쁜 그림을 그려서 망태 할아버지한테 잡혀 갔어요.

엄마 아빠가 밉다고 짜증내면 안될 것 같아요."


선생님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그렸던 그림이

실제 일로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저런 기특한 생각을 해냈다.


엄마 아빠가 미웠던 적이 왜 없으리오..

그래도 짜증내지 말고 함께 잘 풀어나가자꾸나..ㅎㅎ


초등 1학년 입학.

익숙하지 않은 학교 생활을 하며

우리 아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선생님께 혼이 나면서 많이 배워나가겠지..


나만 혼이 나는 것 같고

선생님이 나만 미워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법도 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잘 녹아있는,

그래서 아이들의 공감대를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