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 각시 비룡소 전래동화 32
송혜선 그림, 소중애 글 / 비룡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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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각시', '우렁 각시'라고도 불리는 재미난 옛 이야기.

소원을 들어주는 알라딘의 램프, 요정 지니를 버금가는

우리의 옛 이야기 우렁이 각시.


한국 사람이라면 우렁이 각시 하면

일하고 오는 사이 밥을 지어 놓고

청소를 깨끗이 해 놓는 도움의 대명사라고 기억하고 있을텐데요.

어렸을 적 읽었던 우렁이 각시 책의 내용이 전부 기억나진 않더라도

우렁이 각시가 어떤 존재인지

무슨 일을 했었는지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꺼예요.


그리곤 늘 마음속에 그런 희망을 품곤 하죠..

피곤한 일상을 사는 우리내 일상에서

우렁이 각시같은 존재가 내 곂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죠.


이제 착하고 마음씨 고운 우렁이 각시를 만나볼까요..?

아이는 즐겁고 재미있게

어른들은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며

책 읽기 시간 가져보면 좋겠네요.^^


 


옜날 옛날 한 옛날에,

헌 누더기 각시 적에 까막까치 말한 적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들을 적에...

....


옛 이야기, 전래동화를  읽다보면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해놓느냐에 따라서

책을 읽는 재미가 크게 달라지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비룡소의 우렁이 각시 첫 부분을 보면

참신하고 다채로운 표현의 반복으로

이 이야기가 정말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하고

옛날 옛적에라는 표현을 저렇게 다양하게 쓸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것을 

알려 주기도 한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아주아주 오래전 옛날에는

글쎄!! 까치가 말도 했었나봐요!!^^


 


우렁이 각시 하면 대표적인 대사가 바로 이것이지요.


"나랑 먹지 누구랑 먹어?"

책에 따라서는 "나랑 먹고 살~~지" 라고 씌여 있기도 하지만요.^^


한숨으로 땅 파고

한숨으로 돌 고르고

한숨으로 풀 뽑으며 혼잣말하는 농사꾼 뒤에서

우렁이가 이렇게 속삭이지요.


"나랑 먹지 누구랑 먹어?"

(재미있는 라임~읽다보면 흥이 나지요.^^)


 


오호라.

재미있는 표지가 바로 이 장면이었군요.


소리나는 쪽을 가보니

사람은 없고 커다란 우렁이 한 마리가 풀잎 위에 있는 거야.

총각은 우렁이를 품에 넣고 집으로 왔어.

"오늘부터 나랑 같이 살자."


자 이제 우렁이 각시가 풀어놓는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로 같이 들어가볼까요?^^


 


이른 아치므 맛있는 냄새에 눈을 번쩍 떠 보니

쌀밥에 고기 반찬

한 상 떡 하니 차려져 있지 않겠어요?

저녁에도, 다음 날 아침에도

그렇게 맛있게 차려 놓은 그 밥상은

과연 누구의 작품일까요..?

일하러 가는 척 망을 보던 총각은

물독에서 나온 우렁이가 아름다운 여자로 변신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총각하고 우렁이 각시는 결혼을 했어요.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았지만

남편은 일도 않고 우렁이 각시 뒤만 졸래졸래 따라다녔어요.


하다 못해 우렁이 각시는 자기 얼굴을 종이에 그려주고는

나무에 걸어 놓고 일하라고 했지요지.


그런데 돌개바람이 불어 그림이 날아갔는데

하필..행차하는 임금님 앞에 떡 떨어지지 뭐예요.


임금님은 우렁이 각시 그림을 보고 홀딱 반했지요.





 


임금님은 남편을 불러 세가지 시합을 하게 되었답니다.

우렁이 각시를 빼앗고 싶은 못된 임금이 꾀를 써서

장기 시합이며 나무 깎기, 말 달리기 시합을 했지만

결과는 모두 참패!


도술을 부리는 우렁이 각시를 이길 순 없었던 거지요.


힘없고 약한 백성을 괴롭히던 임금은

남편과 말 달리기 시합을 하던 도중

물에 빠져 죽게 되고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약한 백성을 괴롭혀서 벌을 받았어."

(후련합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 사람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임금님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이 말이지요.

백성을 괴롭히던 나쁜 왕을

우렁이 각시의 도움으로 물리칠 수 있으니

얼마나 속이 후련하고 시원한지.


여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받아요.


권선징악.

선은 권장하고 악은 징계한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반드시 그 벌을 받게 된다는 메세지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선을 권장하고

선한 것이 가지는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해줄 수 있어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전래동화가 참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재미있고 즐거운 전래동화를 읽으며

그 이야기가 주는 교훈에 대해

아이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재미있는 우렁이 각시 이야기.


그 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구요..?

못된 왕을 물리친 남편은 임금님이 되고

우렁이 각시는 꽃보다 아름다운 왕비가 되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하늘이 도운 사람,

그런 훌륭한 사람이 곧 우리 앞에도 나타나길 바랍니다.


우리도 알콩달콩 예쁘게 오래오래 잘 살수 있게 말이지요.


우렁이 각시를 읽은 우리 아들과 무슨 대화를 나눠볼까요..?^^

우선은 재미나게 책부터 읽어볼께요! 휘리릭~~



비룡소의 우렁이 각시 책에서만 볼 수 있는 큰 특징이지요?

우렁이 각시는처음부터 붉은 기운을 가지고 등장합니다.

예쁜 색시로 변할때도,

파리로 변해 도술을 부릴 때도

주변 바탕색과 대비되는 붉은 기운의 우렁이 각시는

책을 보는 내내 우렁이 각시에게 눈을 집중시켜 주는 역할을 하더라구요.

뭔가 강한 생명력과 따뜻한 기운을 상기시켜 주기도 하구요.​



장기를 두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

파리로 변신해 결국 장기 게임을 승리로 이끈 우렁이 각시.


게임 게임마다 통쾌하게 승리를 이끈

우렁이 각시와 남편의 모습을 보며

착하게 살아온 남편의 삶이 보상받는 것 같은 모습에

남다른 희열도 느끼게 되는데요.


임금님처럼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남을 속이고 권력으로 약한 사람을 누르는 못된 사람들은 벌을 받고

올곧게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결국 복을 받고

행복하게 잘 살게 된다는 결말이

우리 삶 속에서도 적용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하는 책 읽기 시간 마무리합니다.^^


비룡소 [우렁이 각시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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