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는 이제 그만 - 거절 받아들이고 내 생각 말하기 남자아이 바른 습관 2
줄리아 쿡 글, 켈세이 드 위어드 그림 / 노란우산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7살 첫째 장남.

2살 둘째 차남.

두 아들의 엄마.

 

큰 아이가 7살이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육아에 매진했는데요

아이가 크면 클수록 느끼는 것은

남자아이에 대한 차별성? 이랍니다.


여자인 엄마의 기준에 맞추어 아이를 키우다보면

여지없이 아들과 저 사이가 삐그덕삐그덕

아들은 아들만의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지요.

공부, 생활습관 교육, 예체능 등등

아이의 커가는 모든 분야에서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는 참으로 많이 다르더라구요.

(주변 딸을 키우는 엄마들 이야기를 비교해보더라도요!)


여자로 태어난 엄마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그림그리기나

방방 뛰어다니는 모습, 기괴한 상상력 등등

아들들은 그 나름의 특징이 다들 있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한가지 더 깨달은 것은

이젠 이해의 수준을 넘어서는 받아들이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아들은 아들만의 특징이 있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도 깨닫고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인 엄마로서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우리 아들의 대충듣기, 건성으로 듣기,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것..^^;;

조금만 귀 기울여 들으면 실수하지 않을텐데

왜 자꾸 흥분하고 건너뛰고 그럴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제 "아~이해가 안되네~"보다는

우리 아들은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며

우리 아들에게 맞는 교육방식을 찾고 있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남자아이 바른 습관 시리즈이지요.


총 4권으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는

제목만 들어도 구매 욕구가 마구마구 솓아납니다.


1권 : 대충대충 듣지 말걸

2권 : 안 돼는 이제 그만

3권 : 허락 받는 걸 깜빡 했어요

4권 : 차라리 혼자가 낫겠어


"잘 못 들었어요"

"까먹었어요" 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 아들

읽을 책이 참으로 많네요.^^


오늘은 2권 안 돼는 이제 그만을

함께 읽어보도록 해요.




 


남자아이 바른 습관 2 - 안 돼는 이제 그만

거절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이예요.


아이들에게 하루에도 수도 없이 하게 되는 말

"안 돼!"


엄마의 안 된다는 대답을 수용하고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남자아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은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안 된다는 말을 듣자마자

"왜요? 저는 이게 좋은걸요? 불라불라불라~~~"

라며 따발총 같은 대답들을 쏟아놓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나의 주장만 펼치기 이전에

안 된다고 하는 어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생각을 존중해 줄 수 있는 '대화'가 가능한 아들들을 위하여

재미있고 즐겁게 이야기 읽어보도록 해요.



"이건 안 돼! 알제이"

"그것도 안 돼!"

알제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늘 듣는 말은 안 돼.

알제이가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말은 바로 안 돼랍니다.

듣기 싫은 소리가 귀에 들어올리가 없지요.

안 돼라고 이야기하는 어른들에게

알제이도 할말이 많아요.


"아빠 나는 안돼라는 말이 너무 싫다고요. 나중에라고 말해 주면 안 돼요?"
 


 


쉬는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알제이의 요구에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선생님께도


"선생님 저는 안 돼라는 말이 싫어요. 다음에라고 말씀해 주시면 안 돼요?"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바라는 것이 우선인

이 무렵의 아이들에게 안되는 매우 절망적인 단어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안 된다는 말에 이렇게 떼를 쓰듯 졸라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 어른들도 참으로 난감할 때가 많이 있지요.


이런 알제이에게 선생님은 어떤 처방을 내리셨을까요?




선생님은 알제이에게 [안돼/네]모둠에 가입하길 권합니다.

이 모둠에 가입하게 되면 별 딱지에 자기 이름을 써서

게시판에 멋지게 딱!! 붙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모둠에 들어가기 위해선 두가지 규칙이 있답니다.


첫째, 안돼라는 말을 받아 들인다.

둘째, 반대 의견은 올바른 방법으로 말한다.


이 두 가지 규칙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여기에 바로 이 책의 매력이 뿜어져 나오네요.

안돼라는 말을 받아들이는 구체적인 방법과

반대 의견을 올바르게 이야기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책은 자세하게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잘 알아듣지 못하는 우리 남아들의 특성을 살린 대목이지요.


안 돼를 받아들이고 자기 의견을 제대로 이야기할 줄 알게 되면

엄마와 아들의 에너지를 왕창왕창 소비하게 하는

아까운 일들은 크게 줄어들꺼예요.

안 된다는 엄마와 될 때까지 조르는 아들(딸들도 마찬가지지만^^::)의

기나긴 줄다리기로 인해 사이가 틀어지는 일이 많으니까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안 돼를 받아들이고

자기의 이야기를 올바른 방법으로 이야기할 줄 알게 된 알제이는

당당하게 별 딱지를 모둠 게시판에 달 수 있게 되었어요.


제대로 된 칭찬과 보상을 통해

무조건 떼를 쓰고 말대꾸를 하는 우리 알제이의 모습을

180도 확 바꾸어 놓은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들도 엄마의 안 돼를 받아들이는 방법,

나의 주장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우리 아들도 모둠 게시판에 별딱지 딱!! 붙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 보네요.^^



책 뒷면에 질문에 답해보는 시간이예요.

알제이의 이야기를 통해 방법을 배웠다면

나의 경험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다시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겠더라구요.


"안 돼!"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를 생각해보며

질문에 하나하나 답을 해나가고 있답니다.


첫번째 질문은 이랬어요.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안돼라고 대답한 때는 언제였나요?]

아이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머뭇머뭇 거리더라구요.

잘 생각이 나는 것 같지 않아서

하나하나 저와 함께 찾아보았답니다.


그러다가 참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사실 아이의 요구에 대해 안 된다고 이야기한 적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사실이죠.ㅡ.ㅡ;;


"엄마가 매일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별로 없어요" 


질문지에 모두 답을 하기도 전에 우리 아들 큰 깨달음을 얻었네요.^^

아들의 왠만한 요구는 수용해주려 노력하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네요. ㅜ.ㅡ



얼마전까지만 해도 안 된다는 말에

아들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곤 했었어요.


안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의 얼굴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어요. ㅜ.ㅜ

앞으론 안 된다는 말을 듣더라도 울지 않고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네요.^^


안 돼라는 말이 더이상 절망적인 말로 들리지 않도록

안 돼라는 말은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ㅎㅎㅎ;;)

받아들이고 자기 생각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 돼는 이제 그만을 통해

우리 아들도 어른들의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멋진 아들로 커 주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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