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말씀씀귀가 나타났어요 - 언어예절 : 바른 말 고운 말 모두 모두 행복해
유시나 지음, 심보영 그림 / 쉼어린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집 아이가 거칠고 험한 말들을 입에 달고 산다면?

첫째로 점검해 볼 것은 우리집 언어습관입니다.

부모가 은연중에 그런 말들을 쓰는 건 아닌지,

생각없이 툭툭 내뱉는 말들은 없는지 말이죠.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욕이나 험한 말들을 습관처럼 쓰는 아이라면

한번쯤 눈여겨 볼 책이 있어요.


[으악! 말씀씀귀가 나타났어요]


오호홍.

특별히 욕을 하지 않더라도

7살 정도의 남자아이들이라면(가령 우리집 첫째 아이같은 경우...?^^;;)

예쁘고 상냥한 말투를 기대하기가 참으로 쉽지가 않네요.

강한 말투 속에 강한 힘이 들어 있다고 착각하기도 하는

이 또래의 남자아이들은 거칠고 험한 말들을

별 생각없이 툭툭 내뱉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아이들의 입에서 그런 말들이 튀어나올때마다

엄마 마음은 쿵쾅쿵쾅

깜짝 놀란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무안함을 주거나 창피함을 주게 되면

더욱 반항심만 들것 같고..

바른말 고운말을 써야하는 이유를 들어가며 아이를 이해시켜

스스로 말을 조심하게 하는 방법이 제일 좋지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책 입니다.


재미난 스토리와 적절한 교훈을 담은 이야기책이야말로

아이들의 나쁜 습관 교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오늘은 우리아이 바른말 고운말 쓰기 대작전을 위한 책

[으악! 말씀씀귀가 나타났어요]를 함께 읽어보도록 해요.


 


요즘 수현이와 친구들 사이에서는 귀신 이야기가 떠돌고 있어요.

엄마인 저도 학교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친구들하고 모여 쑥덕쑥덕 귀신 이야기를 많이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수현이와 친구들 사이에서도 요즘 그런 귀신이야기가 유행인가 보네요.

으흐흐흐~

무서운 귀신을 만나면 눈도 마주치지 말고

말도 하지 말아야한다는 지침도 새겨가면서요.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멍충아, 바보야 라며 친구와 낄낄대며 놀던 수현이에게

무서운 일이 벌어졌어요.

친구와 낄낄 장난치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 것이지요.

어제 버스 정류장에서 혼자 있던 아이의 눈이었어요.


 


그 뒤로 수현이는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지켜보는 듯했지요.

밤에도 잠을 푹 잘 수 없는 수현이는

점점 메말라가고 힘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날 밤 수현이는 또 무서운 꿈을 꾸기 시작했지요.

수현이의 눈 앞에 서 있던 거무스름한 그림자는 바로

수현이가 보았던!! 버스 정류장에서 혼자 앉아 있던 바로 그 아이였어요!!

으악!!

그 아이는 바로바로 말씀씀귀였답니다.

말씀씀귀는 나쁜 말들을 먹고 사는 귀신이예요.

수현이가 내뱉는 나쁜 말들을 맛있게 먹고

이렇게 커버린 거예요.

그 사이 수현이는 약해지고 말라가고

결국엔 사라지고 말겠지요.ㅠ,ㅜ


여기저기에서 주워듣고 재미로 막 내뱉던

나쁜 말들을 맛있게 먹은 말씀씀귀는

이렇게 무섭게 변해버리고 말았어요.


끔찍하고 무서운 말씀씀귀를 물리칠 방법 어디에 없나요?

곰곰이 생각하던 수현이는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지요.

 


나쁜 말을 먹고 사는 말씀씀귀는

바른말 고운말을 내뱉으면 다시 힘이 약해지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수현이는

책을 꺼내들고 바르고 고운 말들을 읖어대기 시작했어요.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던 말씀씀귀는

힘이 약해지더니

점점 몸이 작게 쪼그라들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말씀씀귀를 영원히 물리친 것일까요?

아니요!!

말씀씀귀는 수현이가 나쁜 말을 쓰는 순간

어디선가 또 다시 나타나 수현이의 나쁜 말을 먹고

다시 또 커다랗게 변할지 몰라요.

그러니 앞으로는 늘 바른말 고운말을 쓰도록 노력하는

수현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말씀씀귀라는 귀신 이야기를 통해

재미나게 풀어본 언어습관 동화 [으악! 말씀씀귀가 나타났어요]는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들을

별 생각없이 재미로 툭툭 내뱉은 어린이들을 위해

바른말 고운말을 써야하는 이유에 대해 재미나게 풀어쓴 책이랍니다.


거친 언어습관을 시작하기 쉬운

유치원생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지요.


한 두번이라도 험한 말이나 욕을 쓰는 아이가 있다면

커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려니 무심코 넘기지 말고

바른말 고운말을 쓸 수 있도록 재미난 이야기 한편 들려주며

스스로 나쁜말을 자제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면 어떨까요?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렸을 적 길들여진 말버릇은 한번 입에 굳어지면

고치기가 쉽지가 않아요.

어렸을 적부터 바른말 고운말을 쓸 수 있도록

책을 통해 가정에서부터 바른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참 좋을 것 같네요.^^


무서운 말씀씀귀가 나타나지 않도록

바른말 고운말을 쓰는 예쁜 우리 아이는

밖에 나가서도 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드는 예의 바른 아이로 자라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꺼예요.^^




나쁜말, 험한말을 쓰게 되면 나타나는 말씀씀귀.

말씀씀귀는 꼭 책에 나온 것처럼 생긴 것이 아니고

여러 모습을 하며 나타날 수 있다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이가 생각하는 말씀씀귀는 책에서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고

그림으로 한번 그려보기로 했어요.

 


성규가 생각하는 말씀씀귀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라는 질문을 써주고

그림을 그려보게 했지요.


아이의 그림속엔 참 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어요.

이번 그림도 마찬가지네요.

아이가 설명해주지 않으면 엄마인 저는

그림을 보고 몇초간 "뭐지.....?"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답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따라가기에 저는 머리가 너무 굳어져버렸나봅니다. ^^;;


설명을 하자면...

말씀씀귀는 나무에 살고 있대요.

나무는 독을 뿜는 독가시가 있어요.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이 나무 아래에 오면 독을 떨어뜨린다네요;;;

그런데 독가시 위에 뭔가 무지개 같은 머리?가 있네요.

그건 해파리래요.

해파리가 위에 앉아 있어서 해파리의 독이 독가시를 통해 떨어진답니다.

그 독가시에 나뭇잎이 매달려 있는데

그 나뭇잎 속에 말씀씀귀가 숨어 있대요.

말씀씀귀는 괴물이라 눈이 하나밖에 없다는군요.;;

나쁜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오면 숨어있던 말씀씀귀가 나타나

입을 크게 벌려 잡아 먹는대요..;;;;(조금 무섭네요;;)


책에 나온 말씀씀귀보다 더 무서운 우리 아이의 말씀씀귀 모습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곤 이런 생각을 했다네요.


[앞으로 상냥하게 말해야겠다]

평소 욕을 하거나 거친말을 쓰진 않는데

남자아이라 그런지 특유의 툭툭 내뱉는 말들이 있어요.

그래서 늘 아이에게 '상냥하게~'를 강조하고 있는데

책을 읽고 나더니 저런 생각이 들어나보네요.


앞으로도 쭈욱 바르고 고운말을 쓰는

멋진 7살 형아가 될 수 있기를

엄마도 바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