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다는 건 뭘까?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김용택 지음, 김진화 그림 / 미세기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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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기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5

논다는 건 뭘까?


<논다는 건 뭘까?>김용택 시인이 논다는 게 뭔지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책이랍니다.

책은 제목에서부터 생각할 꺼리를 던져 줍니다.

과연 논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네요.

 흔히들 논다는 것은 배운다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짙지요.

배움은 꼭 책을 읽고 연필을 쥐어야만 이루어지는 결과물이고

논다는 것은 질서 없이 마구 행해지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잘 놀기 위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야하고

잘 놀고 난 뒤엔 배움도 많아진다는 사실을

서정적인 그림과 툭 내뱉듯 주어지는 질문형의 글밥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깨우쳐 주는 책.

논다는 건 뭘까? 랍니다.




논다는 건 뭘까?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걸까?


우선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면 책을 읽는 사람도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요.

논다는 게 뭔지 말이예요.



놀면 좋고 공부는 싫잖아.

...

공부가 즐겁고 재미있는 친구도 있던데.

그 친구는 공부하는 걸까? 노는 걸까?


문득 아들의 생각이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저도 아들램한테 물어보았답니다.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노는 거라고 생각하면

공부가 즐겁고 재미있는 친구는 공부하는 것이 노는 걸까? 공부하는 걸까?


그랬더니 이 녀석..

그 사람한테는 공부하는 것이 놀면서 공부하는 거지요.

ㅋㅋㅋㅋㅋ

이건 뭔가 장금이가 맛을 보고

홍시맛이 난다 하여 홍시 맛이라 하였는데..주절주절..

라고 대답했던 바로 느낌...



논다는 건 좋아하는 것을 여럿이 함께 하는 거야.

...

서로 생각들이 달라서 다툴 때도 있어.

그럴 땐 나의 생각을 고치고 바꾸어서

친구들과 맞추어야 해. 


와.

이 짧은 구절을 아이와 함께 읽는 순간 드는 생각은

역시 글은 아무나 쓰는건 아니구나 였어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생각 때문에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는 우리 아이들.

나만 옳다 이야기하면 함께 할 수 없어요.

7살 아이에게 이런 '다름'을 쉽게 이야기해준다는 것이

저에겐 조금 어려운 문제였었는데

책을 읽는 순간 띵~하며 갈증이 해소되듯 싹 풀렸답니다.


서로의 생각을 고치고 바꾸어서 맞춰가는 과정.

그게 바로 함께 노는 것이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서로 맞추어가려는 노력들이 참 많이 부족한 시대

아이들에게 이런 소양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네요.



물에서 놀면 물에 대해 배우고

숲에서 놀면 숲에 대해 배우고

바다에서 놀면 바다에 대해 배우고.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한번의 경험이 주는 효과는 익히 들어 아는 것처럼

머리가 주는 기억에 몸이 주는 기억까지 더해져

아이들의 배움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잖아요.


노는 것은 이처럼 배우는 과정임을 알게 해주는 고마운 책.



그럼 앞으로 더 재미있게 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좋아하는 것을 하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어요.

그럴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겠지요?


어른들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책은 분명하게 이야기해줍니다.


자꾸 마음이 가는 것,

자꾸 해 보고 싶은 것이 제가 좋아하는 거야.


논다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작은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을 찾는 것까지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어릴 땐 많이 뛰고 놀아야한다는데..

어떻게 노는게 잘 노는 걸까요..?

어떻게 놀려야 바라보는 부모 마음도 흐뭇해질까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잘 노는 방법 한번 찾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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