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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물 ㅣ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1
천추스 글, 윤세열 그림 / 나한기획 / 2015년 11월
평점 :

귀여운 악동 손오공이 들고 있는 것은
여의주 일까요..?^^
여의주보다 더 귀한 값어치가 있는,
값으로 따질 수 조차 없는 소중한 보물이랍니다.
바로 [내 마음의 보물]이지요.

조금만 화가 나고 맘에 안들면
친구들에게 화를 내고 친구들을 때리며 괴롭히는 손오공.
결국 그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혼자 남게 되어요.

답답한 마음에 스승님을 찾아간 손오공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부서진 물건도 고치면 다시 쓸 수 있는데
자기의 나쁜 성격도 고쳐서 다시 쓰면 안되냐고 말이예요.
그러면서 화내는 성격을 고쳐달라며 화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렇지요.
화가 나는 근본을 알면 그것을 고치기가 더 쉬울 꺼예요.
그런데 화가 눈에 보일까요?
찾는다고 그게 찾아질까요?
책을 읽던 우리 아들이 그러더라구요.
"엄마 화를 내는 것은 투명색이라 눈에 보이지도 않고
찾을 수도 없어요."
맞아요. 분명 기분이 상해서 화는 내고 있는데
화라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잖아요.
그럼 화내는 마음을 어떻게 하면 다스릴 수 있을까요?

스승님은 이야기합니다.
튕기면 튕기는대로 움직이는 공이 되지 말고
공을 다스리는 손이 되라고..
;자유롭게 뜻이 가는대로 움직이나, 흔들리지 않는 마음'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었네요.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흔들려 화를 내는 마음.
이런 마음은 치는 대로 움직이는 공과 같은 마음이지만
주변의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나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손과 같은 마음임을 알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면 누구든 성인이 되지 않을까요?

화를 다스린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겐 너무 어렵고 생소한 이야기 같지만
스스로 자기의 감정을 다스려 쉽게 흔들리지 않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모습을 갖춘 강한 정신력이야말로
아이들이 커가면서 꼭 습득해야할 마음가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렵고 힘든 이야기를 손오공이라는 재미난 친구를 통해
풀어나간 이 책이 우리 아이에게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교재가 되길 빌어봅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추상적인'감정'과 '마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눈으로 보이듯 시각화 해서 알기 쉽게 풀어주는 스승님의 이야기가
비단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닌듯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나를 돌아보고 자기를 수양하는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