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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가 부러워 ㅣ 뜨인돌 그림책 32
영민 글.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2년 9월
평점 :
뜨인돌 어린이의 <난 네가 부러워>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이 싫어 숨어버리는 아이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책이네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냥 다른것일 뿐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부족한 점보다 잘하는 부분을 찾아내는 눈을 틔워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랍니다.
복슬복슬, 꼬불꼬불한 머리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나.
하지만 난 네가 부러워. 너의 그 곱슬머리가 너무 사랑스러운걸.
친구들 앞에만 서면 쭈뼛쭈뼛 자신이 없는 나.
하지만 난 네가 부러워. 오랫동안 차분히 앉아 책을 잘 읽잖아.
겁이 많고 무서운게 너무 많은 나.
하지만 난 네가 부러워. 그래서 넌 모든일에 항상 주의를 기울일줄 알잖아.
'이공주'라는 내 이름이 너무 창피해.
하지만 난 네가 부러워.진짜 동화속 공주 같잖아.
내 머리카락은 여전히 곱슬거리지만 난 이제 내 머리가 좋아.
너는 어때?
책 뒷면에 붙어 있는 거울은
책을 다 읽고 난 뒤 아이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자신을 한번 둘러보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될 것 같아요.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없는 부분이 많답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못난 것 같은 그런 것들이
친구들이 보기엔 대단하고 멋지게 보여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상하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냥 조금 다른거야 라는 의미를 주며
세상 누구 하나 특별한 사람이 없다는 사랑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책.
이겨야만 살고, 1등을 해야만 인정받는 경쟁 사회 속에서
뭐든 다 잘해야하고 뭐든 다 잘나야 하는 압박을 받으며 살아가는 아이들.
그 속에 살면서 정작 아이들의 마음은 무너지고 다쳐 상처뿐인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책이랍니다.
부족한 점보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어
스스로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만들어주는 책.
아이들과 같이 책을 읽으며 내 아이의 장점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찾아보며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곱슬머리에 피어나는 무지개빛처럼 우리 아이들의 꿈도
예쁘게 예쁘게 피어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아름답게 와닿는
<난 네가 부러워>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