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우리 할아버지

우리 할아버지 ㅣ 사파리 그림책
마르타 알테스 글.그림,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12년 6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밥이 눈에 띄는 책

우리 할아버지 입니다.

할아버지는 가끔 쓸쓸해보이기도 하구요

또 가끔은 어린 아이처럼 토라지기도 해요.

집에서도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는 할아버지는

자꾸만 늙어갑니다. 

어떤 날엔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지요.

 

그래도 나는 우리 할아버지를 정말 사랑해요!

왜냐하면 우리 할아버지니까요.

아이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동화랍니다.

치매를 앓고 계신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시선이 따뜻한 그림과 순수한 글로 표현되어 있어

읽고 있는 저마저도 마음이 찡해지는 책.

사실 성규 외할아버지께서도 많이 편찮으시답니다.

몇년전 뇌출혈이 오셔서

지금도 거동이 불편하시고 말씀하시는게 많이 불편하셔요.

가족 모임이 있어도 주변 사람 불편해하실까

항상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하시고.

때문에 많은 손자가 있는 할아버지이지만

아이들은 할아버지를 낯설어하고 멀리하려고만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으로 아팠었는데

우리 성규만큼은 아픈 할아버지를 외면하지 않고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길 바라면서

하루에 한번씩은 꼭 이 책을 읽어준답니다.

아프고 늙어만 가는 할아버지지만

우리 할아버지라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의젓한 성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어줄꺼랍니다.

화려하지 않은 그림

몇마디의 적은 글밥

때문에 오히려 여운이 남는 그림책 우리 할아버지

아이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해주는 좋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