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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똥!
알레산드라 레케나 지음, 길례르미 카르스텐 그림, 김여진 옮김 / 다봄 / 2023년 7월
평점 :
길고도 무서웠던 장마가 어느정도 지나가고
학교들도 대부분 방학을 시작했고
이제 곧 휴가철이 시작되겠네요.
휴가를 떠나며,
휴가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읽기 좋은 책이 나왔어요.
제목부터 아찔하지 않나요?
표지만 보고 이야기 나누어도
똥 얘기부터 해서 할 말이 많을 것 같아요:)
마크의 가족은 휴가를 떠났어요.
멋진 수영장이 있는 곳이네요.
저 수영장에 뛰어들 생각에 신이 났어요.
숙소가 높은 층에 있나봐요.
숙소에서 수영장까지 계단이 168개!
계단을 내려가고 내려가서
수영장에 좋은 자리를 잡고
풍덩! 뛰어들었는데…
똥을 어떻게 참겠어요.
다시 짐을 싸서
계단 168개를 올라가요.
위로, 위로, 위로……
똥이 안 나와요.
똥을 어떻게 참겠어요.
다시 짐을 싸서
계단 168개를 올라가요.
위로, 위로, 위로……
아아...
시원한 수영장의 좋은 자리를 뒤로 한 채 168개나 되는 계단을 뛰어 올라왔는데
똥이 안 나온다니...
똥을 싸는 사람도, 데리고 온 사람도 모두 힘이 빠지지요.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똥이 안 나온다는데.
그렇게 다시 내려갔는데 또 똥이 마렵대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마크의 아빠는 어떻게 했을까요?
책을 통해 꼭 확인해보세요:)!!
이 책을 재밌게 보는 방법 중 또 하나는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할 때 만나는 사람들을 잘 살펴보는 거에요.
저는 사람들을 살펴보느라 몇 번을 왔다갔다 하며 다시 봤어요.
이 책을 펼치기 전에는
아이들과 같이 읽기 재밌을 것 같았는데
이 책을 덮으면서는
더 많은 어른들과 함께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이 책을 보시고 나면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공감해주시리라 믿어요.
아이들과는
-'똥'에 대해
-'휴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아요.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
유치원부터 고등학생, 어른까지 읽어도 좋은 책이었어요.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달래줄 여름 그림책 목록에 넣고 싶은 책이었답니다:)